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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유전자 조작을 통해 면역 세포의 공격력을 높여 암을 치료하는 면역 요법이 폐암 등 고형암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야마구치대학 타마다 코지 교수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CAR-T 세포 요법’으로 불리는 이 치료법은 환자에서 분리한 면역 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암을 공격하는 힘을 높인 후 다시 체내로 되돌리는 것이다. 미국 등에서 급성 림프 백혈병 등 혈액암의 치료법으로 승인됐으나, 고형암에 대한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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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T세포라는 면역 세포에 암 표면의 특정 단백질에 달라붙는 분자와 T세포를 활성화하는 '인터류킨 7’, ‘CCL19’ 등 두 가지 생리 활성 물질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주입했다. 이후 폐암 등의 암세포를 이식한 쥐에 CAR-T 세포 요법을 시행한 결과, 거의 모든 암세포가 소실됐으며 생존 기간은 4개월 이상이었다.

또한 다시 쥐에게 암세포를 이식해도 증식하지 않았으며, 유전자 조작을 가한 면역 세포뿐 아니라 원래 쥐의 체내에 있는 면역 세포도 활성화됐다.

타마다 교수는 “고형암에서 이런 효과가 나온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2년 이내에 임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 잡지 ‘Nature biotechn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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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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