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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두뇌에 철분이 많으면 알츠하이머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학 신경과학·정신건강연구소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의 수치뿐 아니라 뇌의 철분 함량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뇌에 아밀로이드가 천천히 축적됨으로써 알츠하이머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70 대 노인의 약 30 %가 뇌에 높은 수준의 아밀로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일부 사람들의 인지 기능이 저하되지 않았는데, 이것이 철분 함량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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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에이튼 박사와 애슐리 부시 교수는 6년 동안 117명의 참가자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했다. 참가자들은 단층촬영, PET, MRI를 이용해 뇌의 아밀로드 수치와 철의 수치를 측정하고 18 개월마다 기억, 언어, 주의력 등에 관한 인지 기능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 결과, 뇌의 아밀로이드와 철분 수치가 모두 높은 집단은 아밀로이드 수치는 높지만, 철분 수치가 낮은 집단에 비해 인지기능이 빨리 감소했다. 연구팀은 철분이 아밀로이드와 함께 작용하여 알츠하이머의 진행 속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철분은 체내에서 에너지에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세포를 죽일 수 있다. 뇌에서 철분의 산화에 의해 생긴 ‘녹’을 제거하면 뇌의 퇴행성 증상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이론을 시험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의 철분 흡착제 약물 디페리프론(deferiprone)을 사용하여 뇌의 과잉 철분을 제거해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다.

한편,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병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음식물을 통한 철분 섭취를 줄이는 것을 권장하지 않았다. 뇌의 철분 수치가 혈중 철분 수치나 음식을 통한 철분 섭취 수준과 관련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Molecular Psychiatry 저널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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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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