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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100세를 넘어서 장수하고자 하는 태생적인 꿈을 현시대인들은 실제로 온전히 누리고 있다.
대선 기간 중 선거인으로 등록된 유권자 중 최고령자는 기장군에 사는 118살의 박 모 할머니와 제주도의 118살의 오모 할머니로 조사됐다고 한다.

2015년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고령자는 3,159명으로,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72.2%나 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 2025년에는 100세 이상 고령자가 1만여 명에 이르고, 2050년에는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인류가 살아가면서 그토록 바라고 원하는 2가지 화두는 장수와 남녀 간의 성생활!
현대의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장수에 대한 꿈은 일정 부분 이루어졌지만 살아 있는 동안 지속되는 활발한 성생활에 대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인간은 그야말로 장수하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고 장수와 함께 삶의 질을 중요시하게 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중에 최상위인 성생활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커플커플

그럼 언제까지 성생활이 가능할까? 죽을 때까지 성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 가장 궁극적인 답변을 한 사람은 미국의 성과학자인 알렉산더 박사로, 그는 "사람은 100살까지도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또 성 반응 연구로 유명한 마스터즈 박사 역시 "80세가 넘어도 성생활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의 이시하마 산부인과 의사는 1970년 노인 400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가 75세까지 적어도 한 달에 한두 번은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일본의 평균수명이 75세 전후였음을 생각할 때 말 그대로 “죽을 때까지” 가능한 것이 성생활이다.

이러한 성생활과 장수는 또한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서 성생활을 많이 할수록 오래 산다는 것이 비뇨기과 의사들의 견해다. 지속하는 노년기의 성행위는 음경퇴화를 늦춰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며, 고환위축을 예방하여 준다. 전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어서 남녀 모두 뇌를 자극해 노화와 치매, 건망증 등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성행위 때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연구팀이 3,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 3회 이상 섹스하는 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육체적으로 평균 10년(남자는 12년 1개월, 여자는 9년 7개월)이나 젊은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또한,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이 10년간 남성 2,400명을 조사한 결과 1주일에 적어도 3번 이상 성생활을 가질 경우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론, 노화는 성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 수도 성적 반응이 와도 쉽게 반응하지 않게 되고, 음경을 발기하기 위해서는 젊은 시절보다 더 강한 자극과 시간이 필요하며 발기가 되어도 크기와 강직도가 떨어진다. 또한, 남성호르몬이 떨어져서 성적 관심이 줄어들고 정액량이 적어지며, 발기부전이 자연적으로 동반되기도 한다.

성생활을 평생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성 기능을 관리하여야 한다. 성 기능의 관리는 정력제의 복용이나, 발기부전 치료제의 복용이 아니라 뇌·혈관·자율신경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평생 지속하는 성생활을 위한 관리의 첫 번째는 규칙적인 성행위이다. 체력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본인에게 맞는 규칙적인 성행위야말로 장수와 평생 지속하는 성생활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두 번째가 낙천적인 성격의 유지이다. 지속하는 심신의 이완으로 음경을 포함한 전신의 혈관 기능이 최상으로 유지가 될 수가 있다. 세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절제된 식생활과 규칙적인 생활은 전신건강을 유지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준다.

평생 죽을 때까지 성생활을 가능하게 하려면 절대 음경에 집착하지 말고 뇌, 혈관, 자율신경 건강을 유지하는데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노력만 이루어지면 죽을 때까지 가능한 것이 성생활인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영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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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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