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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상담을 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대부분 지방흡입을 결정할 때 수술 부위에 대한 특징보다 지방흡입가격이나 흡입량 등에 더 집중한다는 사실이다.

언뜻 지방흡입은 디자인, 절개, 흡입, 봉합 등 비슷한 과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의사가 신체 여러 부위를 수술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환자들이 부위에 대한 중요도보다 지방흡입가격이나 지방흡입후기 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그러나 팔뚝, 허벅지, 복부, 종아리 등 일반적으로 수술 받는 부위라 하더라도 고유한 신체적 특징을 지기고 있어 각기 다른 수술법이 필요하다.

비만비만

복부지방흡입의 예를 들어보자. 복부지방흡입은 다른 부위에 비해 비교적 쉽다고 볼 수 있다. 허벅지나 팔뚝처럼 원통형인 부위는 360도 회전하며 지방흡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술 난이도가 높다. 특히 허벅지의 경우 엉덩이부터 무릎까지의 신체 라인이 아름답게 잡혀야 한다. 무조건 많이 빼는 것에만 집중하다가는 오히려 유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복부는 평면인데다 절개 부위가 2~3개 정도로 적어 다른 부위에 비해 수술은 어렵지 않다.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 법. 수술하기는 쉽지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부위 또한 복부이다. 복부 이외의 부위는 수술하는 동안 그 경과를 예측할 수 있다. 예상과 큰 오차가 없다. 그러나 복부는 수술 부위가 넓고 허벅지나 팔, 다리에 비해 탄력이 떨어지는 만큼 수술 후 뭉침이 심하거나 유착이 오래가기도 한다. 따라서 개인차가 심하고 예상을 벗어나기 쉽다는 점 때문에 일부에서는 지방흡입을 가장 까다로운 수술로 꼽기도 한다.

반면 팔뚝지방흡입은 복부나 허벅지에 비해 지방양이 적기 때문에 지방을 조금만 흡입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팔은 피부가 얇고 신경과 혈관이 피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수술 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복부, 허벅지, 팔뚝 등은 체지방과 근육의 양 등 각각 신체적 특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부위 별로 알맞은 수술 방법을 통해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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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365엠씨(mc)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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