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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40대 남성이 복부 지방흡입 상담을 위해 내원했다. BMI는 27, 허리사이즈 38인치로 수치상 비만으로 확인되었다. 정확한 지방량을 확인하기 위해 손으로 지방의 두께를 확인하는 핀치테스트부터 진행했는데 ‘역시나’ 결과는 같았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지방 분포에 대해 정밀하게 확인한 결과 내장지방이 상당히 많은 비만체형이었다.

​육안으로 보기에 배가 상당히 나왔는데도 막상 수술을 해보면 지방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더 많은 체형이기 때문이다.

복부복부

복부에 쌓이는 지방은 크게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피하지방은 피부 내 진피와 근막 사이에 위치하는 지방으로 체온을 유지하고 에너지로 사용되는 조직이다.

반대로 내장지방은 말 그대로 복강 안쪽 내장 사이에 쌓이는 지방으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만들어져 비만의 원인이 된다.

​보통 여성들은 피하지방이 많고 남성들은 내장지방이 많은 편이다. 야식과 회식 등으로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남성들에게 그만큼 내장지방이 더 쉽게 더 많이 쌓인다.

내장에 쌓인 지방은 지방흡입 수술로는 제거가 어렵다. 지방흡입 자체가 피부 밑에 있는 피하지방층에서 지방을 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복부에 내장지방이 많은지, 피하지방이 많은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손으로 만져보면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올챙이처럼 배가 툭 튀어 나왔는데 손으로 별로 잡히지 않으면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다. 피하지방이 많으면 물렁물렁하다. 또한 내장지방이 많으면 누워도 배가 그대로 나오는 반면, 피하지방이 많으면 쑥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피하지방이 많은 복부라면 지방흡입을 통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내장지방이 많다면 식단과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규칙적인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줄인다면 내장지방도 함께 감량이 가능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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