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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정력제와 발기부전치료제는 도대체 뭐가 다른 건가요? 비슷해 보이는데"

많은 분이 발기부전치료제와 정력제를 혼동하시며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곤 한다. 헷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 정력제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두 가지를 마치 같은 물건인 것처럼 부러 광고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엎어 치나 메치나 그게 그거같이 느껴질 수도 있으나 사실 발기부전치료제와 정력제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즉효성이다. 즉효성(卽效性)이란 즉시 효력을 나타내는 성질을 뜻한다. 발기부전치료제나 정력제나 궁극적으로 남성 기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보면 효과가 비슷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으나, 전자는 즉효성이 있고 후자는 즉효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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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이 정력제는 기존 제품과 달리 즉효성이 있다."라고 광고되는 정력제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의학적으로 즉효성이 검증된 것은 아니므로 과장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 복용 후 약효가 발현하는 데에는 평균 20분~30분이 소요된다. 이 시간은 치료제 종류나 개인 체질, 복용 시 컨디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늦어도 1~2시간 내에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정력제는 복용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정력제는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함으로써 아주 조금씩 성적 기능을 개선해나가는 성질의 제품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구입경로이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여러 임상시험을 거쳐 실제로 발기부전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국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 처방을 통해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아는 사람으로부터 구입한다거나 길거리 상점,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구입하면 아무리 정품이라고 하더라도 부작용 등 위험 부담이 따를 수 있다.

한편 정력제는 분류하자면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다. 흔히 먹는 비타민제나 칼슘제와 마찬가지로 의사에게 처방받지 않아도 여러 경로를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개중에는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도 있을 수 있기에 신중한 구입이 요구된다. 특히 남성건강기능식품으로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꼼꼼하게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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