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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칙칙한 피부나 여드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 한 가지는 바로 변비 증상으로 오랫동안 말 못할 고민을 해왔다는 것이다. 언뜻 관련이 없게 느껴지는 변비와 피부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우선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아 변이 장내에 오래 머물러 있게 되면 장내 나쁜 균이 증가해 유해물질과 부패 산물들의 인체내 흡수가 증가하게 된다. 이런 유해물의 흡수는 피부 트러블이나 여드름 발생률을 높이게 된다. 또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서 혈행이 나빠지고 장운동이 둔해진다.

볼여드름을짜고있는여고생볼여드름을짜고있는여고생

한의학적으로는 폐와 대장은 표리관계에 있는 장부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피부는 폐가 주관한다는 측면에서 피부와 대장의 관계는 다른 장부와의 관계보다 더 긴밀하다. 폐의 기운이 떨어지게 되면 대변 양상에 변화가 생기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변비는 그 원인에 따라 동반되는 피부 질환 양상도 차이가 있고 치료법도 다르게 된다.

1. 평소 맵고 자극적이며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은 소화기계에 열이 쌓여서 변비 증상이 나타난다면 열독이 쌓인 경우 피부에서는 홍조와 열감이 나타날 수 있고, 여드름의 경우 붉은 화농성 여드름이 다발한다. 이런 경우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변비 증상과 피부 트러블이 좋아질 수 있다.

2. 생각이 많거나 쉽게 우울해 하고 골똘히 생각에 잠기거나, 오랫동안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기운이 울체되어 통하지 않아 변비가 발생한다. 피부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피부트러블이 발생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괜찮아지는 패턴을 반복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활동량을 늘리고 기운이 막힌 곳을 뚫어주는 침치료나 한약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다.

3. 기운이 허해서 생기는 변비의 경우 노인성 변비(허증성 변비)에 해당한다면 과로를 피하고 부족한 기운을 넣어주는 음식과 황기, 인삼 등 기운을 보해주는 약재를 활용한다.

4. 음혈이 부족해 생기는 변비는 출산 후 변비나 평소 안색이 핏기가 없는 사람들의 변비가 여기에 해당한다면 피부가 건조하고 푸석푸석하기 쉬운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당귀차나 둥굴레차 등을 상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5. 하복부 냉증이 동반되어 생리통도 심하고 변비가 있으며, 항상 하복부가 차가워서 장운동이 활발하지 않을 경우, 생리 전후에 여드름이 턱주변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핫팩이나 뜸치료를 통해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찬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실변기에앉아변비로고생중인여자화장실변기에앉아변비로고생중인여자

변비가 오래돼 기의 흐름을 막으면 복부가 팽만되고, 답답하며 트림이나 가스배출도 증가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탁기(나쁜 기운)로 인해 어두운 안색과 각종 피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생활 습관의 변화와 정확한 변비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늘체한의원 압구정본점 원장 최형석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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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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