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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뇌의 수액의 흐름을 조정하는 ‘섬모’가 나는 형태가 선천성 수두증(뇌수종)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일본 나고야 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다. 선천성 수두증은 뇌에 수액이 쌓여 뇌를 압박하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섬모는 폐의 기관지 등에도 존재하며, 천식 등 다른 질병의 원인 규명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두통, 어지럼증두통, 어지럼증

섬모는 체내에서 뇌 주위를 흐르는 수액의 통로 역할을 한다. 뇌실 표면이나 기관지, 나팔관의 안쪽 등에 많이 존재하며, 이 섬모가 움직이면서 흐름을 만들어 수액이나 점액을 통과시키게 된다. 연구팀은 ‘데이플’이라는 유전자에 주목했다. 이 ‘데이플’은 선천성 수두증의 원인으로 보고됐지만 발병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우스 실험에서 정상적인 마우스는 심실 표면 섬모 뿌리의 방향이 모여 뇌척수액을 일정한 방향으로 흘려 보냈다. 하지만 데이플 유전자 변형 생쥐는 섬모 뿌리의 방향이 흐트러져 섬모가 얽혀 있었으며, 그 결과 뇌척수액이 뇌에 쌓여 수두증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데이플 유전자 이상이 있는 마우스는 기관지 표면 섬모의 방향도 제각각이었다.

일본 나고야 대학의 다카하시 마사히데 교수(분자병리학)는 "수두증의 원인인 유전자가 섬모가 나는 형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뇌뿐만 아니라 섬모의 움직임과 관련된 천식이나 불임 증상 메커니즘의 해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미국 Cell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되었으며, 일본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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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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