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백신을 접종한 아기는 아침에 접종한 아기에 비해 백신에 대한 반응이 좋으며 수면시간이 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70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예방주사를 맞히는 시간대와 그 효과에 따른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오후 1시 30분 이후에 백신을 맞은 아기들은 아침에 맞은 아기들에 비해 예방 접종 후 하루(24시간) 동안 잠을 오래 잤으며, 체온도 기대만큼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면은 아기의 건강한 면역 반응을 촉진하고 항체 생산을 늘리기 때문에 유아기에 특히 중요하다.
또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을 복용한 아기들은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수면시간이 약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클래브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의 소아과 전문의 킴 길리아노(Kim Giuliano)는 “부모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참고하여 아기에게 백신 주사를 맞힐 때 아침보다는 오후 시간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서는 “아기의 수면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은 보류하는 좋다고 밝히며 “아기의 열을 내리거나 수면을 늘리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기보다는 자연적인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소아과(Pediatrics)’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폭스뉴스(Fox news)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