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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주의력 결여, 부산한 행동, 충동적 행동을 특징적으로 보이는 질환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서 3~9배 정도 더 흔하며 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의 약 3~20%가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의력결핍이나 행동 과잉을 보이는 자녀에게 부모가 혼만 내는 것은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아이의 행동으로만 판단하다 보니 치료를 받아야 할 아이들이 오히려 문제아나 낙오자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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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학령 전기와 학령기 아동에게 많이 발병하는 ADHD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주변의 자극에 의하여 쉽게 산만할 뿐만 아니라, 주의를 시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몸을 비비 꼬는 행동을 보인다.

또한, 충동적인 행동도 뚜렷해져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앞서고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며, 혼자 조용히 놀지 못하고 항상 다른 친구들의 놀이에 끼어든다. 수업 시간에 떠들어 수업 전체를 방해하고 주의력과 집중력에도 문제가 생겨 학습 장애가 따르기도 한다.

ADHD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쉬워 초등학교 때 치료를 시작하면 70% 정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내버려둘 경우 오랜 부적응과 좌절로 자존감이 낮아지고 대인 관계에서 장애가 발생한다.

또한, 주의력 결핍으로 학습에 어려움이 있어 교육적인 성과가 좋지 않으며, 우울증이나 반사회적 인격 장애로 이행되기도 한다. 성인의 일부에서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 알코올 의존, 약물 남용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때에는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와 발달력에 대한 조사와 직접 면담, 관찰, 신경인지검사, 종합심리검사, 부모-교사 평가 등을 시행된다.

ADHD는 진단 시 읽기나 쓰기 등의 학습장애, 낮은 지능, 의도적인 반항,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등의 정신질환, 청각기능 이상, 활발하고 능동적인 아동, 혼란스러운 가정환경 등의 요인과 구별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 치료, 약물치료, 행동 치료, 정신 치료, 특수 교육 등의 방법을 시도할 수 있으며 ADHD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경과가 좋다.

ADHD의 아동은 주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주변 환경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장난감도 한 번에 한두 가지 정도 주는 것이 좋고, 친구들과 놀이를 할 때도 처음에는 한두 명의 친구와 함께 놀게 한다.

특히 놀이할 때 순서를 지키지 않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여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른과 함께 놀면서 이러한 행동이 나타나면 즉시 지적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모든 자극에 대하여 반응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교육받는 상황에서 이를 고려해야 하는데 초기 단계에서는 학습 시간을 짧게 자주 하고 서서히 학습 시간을 늘린다. 가능하면 적은 수의 학생이 포함된 분위기, 교실의 앞자리로 배치, 산만한 행동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자녀의 지속적인 문제 행동으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습 부진으로 인한 2차적 불안, 우울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2차적으로는 부모-자녀 관계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이러한 아동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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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의학전문기자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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