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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교대근무 하는 남성 근로자의 당뇨병 위험이 매우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화중과기대학 연구팀은 20만 6,5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12편의 연구 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근로자의 교대근무 일정, 체질량지수, 가족력, 신체활동 수치 등을 조사해 교대근무와 당뇨병의 연관성을 찾았는데, 교대근무 근로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9% 높고, 남성 근로자의 경우에는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근무시간이 불규칙할수록 당뇨병 유병률이 높았다.

일하는 남성일하는 남성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의 당뇨병 유병률 차이에 대해 명백하게 밝히지 못했지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서 그 이유를 추측했다. 테스토스테론의 수치, 인슐린 저항성, 당뇨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연구를 주도한 쭈쉰 루 교수는 “남성 호르몬 수치는 생체시계에 맞춰 낮 동안 일정한 수치를 보이는데, 근무 시간에 변동이 생기면 호르몬 수치가 변하면서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 또한, 이전의 다양한 연구를 보면 교대근무를 하면 식사와 운동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어서 과체중이나 비만할 수 있고 이 때문에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레녹스힐병원 정신과 의사 알란 마네비츠 박사는 미국 건강지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니다. 이전부터 의사들은 교대근무를 하는 것이 체내의 화학물질에 영향을 줘 위장질환, 심혈관질환, 암 등의 질병을 일으킨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뉴욕 베스 이스라엘 의료센터 제럴드 번스타인 박사는 “당뇨 위험성이 큰 사람에게 교대근무를 추천하지는 않지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정기 검진을 받기를 추천한다. 콜레스테롤, 인슐린, 혈압 수치를 정기적으로 검사받고 좀 더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약을 처방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 환경의학지(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에 실렸고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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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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