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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중 오르가즘을 느끼는 사람은 4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2명 중 적어도 1명은 성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이다. 이는 결국 커플 또는 부부 사이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불감증의 원인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불감증불감증

첫 번째는 성교통이다. 관계 시 통증이 있다면 절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다. 성교통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질 건조증이다. 질 점막에서 충분한 애액이 분비되지 않아 아래가 뻑뻑하고 쓰린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폐경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심해지는데 초기라면 윤활제 사용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음핵이 포피에 덮여 있는 경우다. 음핵은 여성이 성감을 느끼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로 말초신경이 약 8,000개 정도 빼곡히 모여 있다. 이는 남성의 귀두와 비교했을 때 2배나 되는 수치로 제대로만 자극한다면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간혹 음핵이 포피나 주변의 늘어난 피부에 완전히 파묻혀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음핵을 찾아 자극하는 것이 어려워 오르가즘을 느끼기 쉽지 않다.

세 번째는 질 주름이 사라졌을 때다. 본래 여성의 질벽은 밋밋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젊을 때는 질 폭도 좁고 안에는 오돌토돌한 주름도 많다. 하지만 출산, 노화 등으로 질벽이 이완될 때 질 주름도 함께 사라지면서 밋밋한 구조로 변하게 된다. 이는 남성의 성감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피부와의 마찰력이 약해지면서 여성의 성감도 저하될 수 있다.

네 번째는 남성의 삽입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서다. 여성의 오르가즘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전희와 삽입을 통해 서서히 달아오르다가 어느 순간 찾아온다. 그렇기에 파트너의 삽입 시간이 짧다면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확률은 떨어진다.
지금까지 불감증의 원인을 대략 살펴보았다. 이 외에도 심리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본인에게 필요한 치료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꼼꼼한 사전 검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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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수 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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