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수술 방법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각 수술 방법에 대한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한 후 자신의 상황과 형편에 맞는 수술 방법을 택해야 한다.
다리를 주무르는 손
하지정맥류수술에는 근본수술과 레이저수술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수술 당사자가 느끼는 두 수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비용과 수술 후 흉터의 유무이다.
근본수술은 비용이 저렴한 반면 절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남는다. 반면 정맥 내 레이저수술은 비절개로 시행하므로 흉터가 남지 않지만 최신 장비를 사용하기에 수술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예전부터 행해오던 전통적 하지정맥류 수술인 근본수술은 사타구니 쪽과 무릎 뒤를 2~6cm 정도 절개한 후 문제가 되는 원인 정맥을 찾아 사타구니 쪽에서부터 철선을 삽입해 무릎 뒤로 나오게 한 후, 정맥과 묶은 뒤 다시 사타구니 부위로 정맥과 철선을 모두 끌어내 원인 정맥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절개 후 철선을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척추마취나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후 회복까지 1~2일 정도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수술 방법에 반드시 절개 과정이 들어가기에 필연적으로 흉터가 남을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다.
반면 정맥 내 레이저수술은 절개가 필요한 근본수술과는 달리 절개 과정 전혀 없이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 절개가 없기에 흉터 역시 없다. 레이저수술은 머리카락 굵기보다 조금 더 굵은 광섬유를 무릎 부위에서 정맥 내에 삽입해
레이저조사를 통해 역류하는 혈관을 폐쇄시키는 원리이다. 마취 역시 척추 또는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근본수술과 달리 부분마취나 수면마취, 또는 반수면마취만으로도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 수술 후 일상생활로의 즉시 복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근본수술과 다른 장점이다.
정맥 내 레이저수술은 근본수술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런 장점들로 인해 수술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현재 미국정맥학회의 지침은 근본수술 보다는 정맥 내 레이저수술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 레이저수술은 이미 그 신뢰성이 입증 되어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춰 치료를 받으면 된다. 다가오는 가을, 평소 다리 부종이나 저림 등의 증상으로 외부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하지정맥류 치료 후 단풍구경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승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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