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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아기를 낳고 나면 여성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이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심신이 지친 산모들의 건강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기 필요하다.

산후 갑상선염은 만성 갑상선염의 일종이다. 만성 갑상선염은 면역 체계가 잘못 작동하여 자신의 갑상선 세포를 외부 세포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인데, 자가 면역 질환은 출산 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고민하는 임산부고민하는 임산부

임신 중에는 정상적으로 면역 체계의 활동이 억제된다. 면역 체계는 자신의 세포가 아닌 외부 세포를 공격하도록 되어 있는데 태아도 일종의 외부 세포이므로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에서는 태아 세포들이 공격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하여 면역 체계 활동이 정상적으로 억제되고, 출산 후에는 억제되었던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매우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인 산후 갑상선염이 출산 후에 잘 생기는 것이다.

분만 후 3~6개월에 주로 나타나며, 처음에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며, 땀이 잘 나고, 신경이 예민해져 신경질을 잘 내거나 잠이 잘 오지 않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2주~2개월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진다.

그 후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이 나타나는데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팔다리가 저린 느낌, 몸이 붓고 다소 추운 느낌 등이 있다. 출산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산후 조리를 잘못한 탓으로 생각하거나 산후풍이라고 하여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산후 우울증으로 잘못 진단받아 치료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기간은 사람마다 다른데, 대부분 1~6개월가량 지속되다가 대부분 서서히 좋아진다. 과거에 산후 갑상선염을 앓은 여성이 출산이나 유산을 한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도 산후 3개월경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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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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