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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 다이어트

날씨가 따뜻해져 팔이나 다리가 노출되는 옷을 입는 시즌이 다가오면 고민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팔다리에 털이 수북한 사람들이다. 일부는 면도기나 왁싱 등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털이 자라나는 기간이 너무 짧고 털의 양도 많은 이른바 ‘다모증’ 증상이 있는 경우 아예 짧은 소매의 옷을 포기하게 된다.

다모증은 털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질환으로, ‘모발 과다증’이고도 한다.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외할머니, 어머니가 다모증일 경우 딸도 다모증일 확률이 높다. 안드로겐을 포함한 알코올, 간질약, 스테로이드, 고혈압 약제 등의 약물을 과다 복용하거나 약물의 부작용으로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다모증이 생길 수 있다.

제모제모

여성의 경우 폐경이 다가오면 여성 호르몬 분비는 줄어들고 남성 호르몬은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얼굴에 수염이 생기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증상이 심해져 다모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내분비계 질환이나 다낭포성 증후군, 당뇨병, 영양 불량, 만성 염증 등이 다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춘기 이후의 남성 신체에는 수염과 겨드랑이 털, 음모 외에, 팔다리와 앞가슴, 때로는 하복부와 등 윗부분에도 굵고 긴 털이 나는데, 선천적 또는 체질적으로 개인차가 있다. 여성의 얼굴과 팔, 정강이에 남성과 같은 경모가 나는 것을 남성형 다모증이라 한다.

다모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일반적인 제모 방법으로 털을 제거한다. 면도기를 사용할 경우 다리털은 아래에서 위쪽으로, 팔의 털은 손목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면도하고, 면도가 끝나면 따뜻한 물로 씻고 냉찜질을 한다. 면도 후에 다시 나는 털은 더 거칠고 길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면도를 자주 하면 피부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보다 오랫동안 제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족집게로 털을 뽑기도 하지만 털이 뽑힌 부분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 왁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떼어 낼 때 고통과 함께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살이 부드러운 부위에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제모 크림을 피부에 바르고 한참 두었다가 물로 씻고 닦아 내어 털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통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진 등의 과민성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피부 국소부위에 테스트해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제모 방법 외에 수술적 요법으로 모근부를 완전히 파괴해 털이 자라지 않도록 하는 벙법이 있다. 털이 나도록 하는 모낭이 검은색이기 때문에, 검은 색깔만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레이저를 피부에 쏘아 모낭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레이저는 6~8주 간격을 두고 3~5회에 걸쳐 시술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 영구 제모술은 시술하고자 하는 부위의 털이 굵을수록, 피부에 얇게 위치한 털일수록, 털의 색이 짙을수록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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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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