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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자궁은 새 생명을 잉태하고 키워 탄생시키는 여성의 소중한 장기이다. 태아의 정상적인 발육을 위해서는 자궁 건강이 필수적인데,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이에 대비해야 한다.

◆ 자궁근종, 크기 작아도 임신에 영향 미칠 수 있어

30대 미혼 여성들의 증가와 더불어 자궁근종도 같이 늘고 있다.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임신이 잘 되지 않을 수 있고 착상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임신 전 자궁근종 여부를 잘 알지 못하다가 초음파 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는 작은 근종이지만, 임신 전반기에 자궁근종은 크기가 커질 수 있으며 변성이 잘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의 변성에 의해 복통 등의 여러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분만 시 근종 때문에 아기의 위치가 잘못되거나 자궁의 수축력이 모자라는 경우 자궁근종이 아기가 내려오는 길을 방해해 제왕절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분만 후 자궁수축이 잘 되지 않아 산후 출혈이 생길 위험성도 자궁근종이 없는 경우에 비해 높을 수 있다.

책을 읽고 있는 임산부책을 읽고 있는 임산부

◆ 자궁수축과 착상 방해해 난임 유발하는 요인 될 수도

자궁근종이 난임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첫 번째 경우는 자궁 수축을 방해하는 경우이다. 성관계 시 정액 내 프로스타글란딘이 규칙적인 자궁수축을 유발해 정자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데,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이러한 생리적인 자궁수축에 장애가 오기 때문에 임신 능력이 저하될 수 있는 것이다.

자궁근종의 위치가 자궁 경관을 압박해 정자가 자궁 내 진입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으며 나팔관을 압박해 수정란의 이동을 막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으로 돌출된 점막하 근종은 궤양 형성과 출혈로 정자의 이동을 방해하며 착상에 지장을 초래한다.

더욱이 이 점막하 자궁근종이 수정란이 착상돼야 하는 위치에 있으면 착상에 방해가 돼 임신이 잘 되지 않고 또 착상이 되더라도 근종 표면에 착상된 아기집은 잘 자라지 못하고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임신 계획 중이라면 자궁근종 미리 제거해야

이처럼 자궁근종의 크기가 작고 통증 등 증세가 없어도 임신 착상 부위에 영향을 주어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없어도 크기가 큰 경우에는 유산, 조기진통, 조기 양막파열, 조산, 임신 중 통증 유발, 분만 후 출혈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임신 전 자궁근종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비수술 요법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할 수 있는 자궁근종 치료법인 하이푸 치료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이푸는 크게 초음파 유도 하이푸와 MRI 유도 하이푸로 나뉜다. 초음파 하이푸는 실시간 초음파를 이용하여 하이푸를 시술하는 것이며, MRI 유도 하이푸는 실시간 MRI 촬영을 이용하여 하이푸를 시술하는 것이다.

MRI-HIFU를 시술하고 있는 화명일신기독병원 정재혁 원장MRI-HIFU를 시술하고 있는 화명일신기독병원 정재혁 원장

MRI-하이푸는 고강도의 초음파에너지를 한 곳에 모을 때 초점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이용해 조직을 태워 없애는 시술로, 실시간 MRI 촬영으로 치료 부위를 관찰하며 안전하게 자궁근종만을 제거한다. 반면, 초음파 유도 하이푸 시술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시술할 수 있지만, 주위 장기로 열이 파급되는 정도를 확인할 수 없고 시술후에 따로 MRI 촬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MRI-하이푸는 마취와 절개를 하지 않는 비침습적 자궁근종 치료법으로, 수술에 따른 흉터와 감염이 우려되거나 수술 후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 자궁 보존을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도움말 = 화명일신기독병원 정재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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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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