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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름철 더운 날씨로 쉽게 피로하고 입맛도 없으며 땀이 많이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맥박이 빠르거나 갑작스러운 체중변화가 있다면 더위보다는 갑상선항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갑상선은 우리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곳으로, 목의 앞, 아래쪽에 있다. 그런데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치 이상으로 증가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되고, 반대로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된다. 갑상선 질환은 여성에게 흔해 전체 여성 인구 5% 정도는 평생 살아가는 동안 갑상선 질환이 생길 위험이 있다.

더위를 타는 것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스트레스, 유전, 갑상선호르몬제 과량 복용, 갑상선 결절이나 갑상선염 등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 자가 면역에 이상이 생기는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며, 우리나라 100명 중 1~2명이 걸리는 비교적 흔한 질병에 속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

◆ 더위와 ‘갑상선 항진증’의 차이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였는데, 여성이 남성의 2배,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에 발병률이 높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게 되면 체내 에너지대사와 혈류량이 증가해 체온이 높아지며, 얼굴이 빨개지고 땀이 나 더위를 참기 힘들어진다. 이처럼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더위를 느끼는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어려운데 다음과 같은 차이점으로 구별할 수 있다.

더위를 타는 여자더위를 타는 여자

▷ 흥분을 잘하고 예민해지는 등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 맥박이 빠르게 뛰고 호흡이 가빠진다
▷ 배변 횟수가 평소보다 증가해 설사가 잦다
▷ 식욕이 왕성하나 체중은 줄어든다
▷ 월경의 양이 줄고 주기가 불규칙해진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를 1~2년 이상 장기간 치료를 해야 하고 약물 부작용이 있거나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이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갑상선 동위원소 치료를 할 수 있다. 갑상선 결절이 양성으로 진단되면 경과 관찰, 약물 치료, 고주파치료 등을 하며 드물게 수술을 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를 받기 위하여 학교나 직장을 쉬어야 할 필요는 없다. 수술을 받기 위해서 입원하는 경우는 예외적이나, 그 외의 경우에는 합병증이 없으면 모두 통원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호전되므로 치료를 위하여 일부러 사회활동을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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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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