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비만이라 혈압이 140대로 좀 높은 편인데 약은 따로 먹지 않고 있습니다. 위와 대장내시경 모두 정상이었는데 장이 예민한 편인지 새로운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배가 아픕니다.
얼마 전 아내가 고혈압에 우엉차가 좋다 하여 며칠간 회사에 갖고 다니며 마셨는데 마신 지 며칠 후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자주 갔습니다. 또한, 음용식초가 피로해소에 좋대서 먹었는데 그 이후로도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됩니다. 장이 예민한 사람이 조심해야 할 식품이 따로 있나요?
장이 예민한 사람이 피해야할 식품
A. 장이 과민한 분들이 드시면 장에 가스가 차서 복통이 생기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밀가루 음식, 콩, 유제품, 마늘, 양파, 양배추, 브로콜리, 배, 사과, 수박 등이 있으며 우엉도 장이 과민한 사람들은 피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이는 음식이 소화·분해되는 과정 중에 만들어지는 당류가 흡수되지 않아 장 내에서 발효되면서 가스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음식을 일반적인 수준에서 조금 먹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며 몸에 좋다고 해서 갈거나 끓여 먹는 등 다량 섭취하게 되면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음용식초는 산도가 높으며 매우 자극적이기 때문에 위장이 과민하신 분들은 음용식초를 드시고 속 쓰림이나 위통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 소견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밀가루, 흰 쌀밥, 당분을 피하고 탄수화물은 현미나 잡곡밥으로 섭취하며 소금은 적고 풍부한 섬유질과 생선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이 포함된 균형 잡힌 건강 식단입니다. 이러한 식단과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여야 혈압이 정상화될 수 있으며 가족력인 당뇨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식생활 개선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여서 매우 어렵습니다. 쉽게 실천하실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꾸준히 개선해 나가신다면 건강을 잘 유지하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현일식 (소화기내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