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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모발이식 병원이 5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개원의 수가 급증하면서 서로 간에 경쟁이 과다해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를 하려다 보니 ‘각 지역 학회나 단체가 모발이식 단체여서 소속 회원이면 그 의사는 전문의다’라는 식의 광고 전략을 많이들 구사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OOO학회 회장이다, 미국 OOO전문의다’라는 식이다.

이는 엄연히 법으로 보면 허위과대 과장 광고로 인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미국 등에서 각종 자격과정을 하면서 스페셜티(specialty)를 모발이식으로 받았다고 해서 그 의사가 전문의가 될 수 없고 국내에는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거쳐 각 과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경우에만 피부과 전문의, 성형외과 전문의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

물음표를 들고 있는 남성물음표를 들고 있는 남성

전문병원도 모발이식전문병원은 없다.
병원급에서 보건복지부가 정한 특정 질환에 대한 전문병원 승인을 받은 경우만 전문병원 단어를 사용할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는 모발이식 전문병원이 너무 많고 특히 기사를 쓰는 기자들 조차도 이를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전문성을 스스로 논하는 것도 조금은 어색하다. 최근 한 연구단체에서 모발이식의원, 병원에 대한 전문성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 병원이 최상의 모발이식 수술이 가능한 기술과 장비 인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인증마크를 부여할 것이란 소식을 접하고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럼 모발이식을 잘하는 병원은 어떤 병원일까.
우선, 경험 많고 수술 잘하는 의사는 기본일 것이다. 둘째는 뒷머리 채취 기술이 모낭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절개법이나 비절개법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는 모낭분리팀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 사후관리에 유리하다. 넷째는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수술팀과 분리팀을 이원화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는 의사가 자주 바뀌지 않는 병원이 좋겠다. 수술 후 10 개월 뒤에 결과를 논하기 때문이다. 대표원장이 직접 운영하는 1인병원은 의사가 바뀔 일이 크게 없을 것이다.

모발이식수술에 있어서 전문의도 없고 전문병원도 없지만 전공이 다른 많은 의사들이 모발이식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시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모발이식 수술의 앞날이 밝은 이유이다.

<글 = 임피리얼팰리스피부과의원 조보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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