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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꼭 입어야 하나요?”

지방흡입 수술을 한 뒤 압박복을 입어야 한다고 하면 꼭 이렇게 묻는 이들이 많다. 압박복은 말 그대로 몸을 꽉 조여주는 옷이기 때문에 사실 불편하다. 입고 벗기도 어렵다. 그런데 또 입지 않으면 살이 처진다는 얘기가 있어 마음 편하게 입지 않을 수도 없다. 더군다나 여름에 지방흡입을 하는 이라면 더위와 폭염에 압박복 이야기만 들어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지방흡입과 압박복, 그 미묘한 관계의 진실은 이렇다.

생각하는 표정의 남성생각하는 표정의 남성

∆ 안 입어도 최종 결과는 똑같다
압박복을 입으면 몸이 불편하고, 입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압박복을 입지 않아도 최종 결과는 똑같다. 다만, 회복과정이 오래 걸리고, 뭉침이 비교적 잘 생길 수 있다. 최종 수술 결과는 어디까지나 수술을 얼마나 잘했느냐에 달렸다. 압박복을 입지 않으면 살이 처진다든지, 탄력이 떨어져 흐물흐물해진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기를 바란다.

∆ 회복시간을 줄여주는 건 분명한 사실
그렇다고 압박복을 아예 입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수술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회복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복부 탄력이 약한 사람은 압박복 착용을 꼭 권한다.

수술 후 압박복으로 잘 조여주면 그만큼 출혈을 줄여주고 멍도 덜 들고, 덜 부으며, 뭉침도 덜 하다. 탄력이 약해 살이 많이 처져 있는 사람은 팔 안쪽이나 복부처럼 중력을 많이 받아 처지기 쉬운 부분을 압박복으로 조여 위로 올려주면 탄력 있는 라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압박복을 입지 않아도 지방흡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수술 후 압박복을 입으면 늦어도 3달이면 완성할 수 있는 몸매가 입지 않을 경우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 초기 1~2주간은 꾸준히 입는 게 좋다
압박복에 대한 불편감을 많이 느낀다면, 꼭 입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럴 경우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 해도 적어도 수술 후 최소 1~2주 동안은 24시간 꾸준히 압박복을 입는 것이 좋다. 2주가 지난 후에는 여유롭게 입어도 된다. 최근에는 복부, 팔, 허벅지, 종아리 등 부위별 압박복부터 한꺼번에 여러 부위를 압박할 수 있는 압박복까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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