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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혹시 나도 과민성방광? 과민성 방광 체크리스트

-다른 사람보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것 같다. (하루 8회 이상)
-밤에 자다가도 소변을 보기 위해 몇 번 깨는 편이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힘들고 급하다.
-외출하면, 화장실을 찾는 것이 걱정되어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가게 된다.
-근처에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곳에는 외출하기 두렵다.
-외출했을 때 화장실을 찾는 것이 걱정되어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가게 된다.
-갑자기 자제하기 힘들 정도의 급한 요의를 느끼는 경우가 잦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려서 업무에 지장이 있다.
-소변을 참는 것이 자제가 안 돼서 속옷이 젖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위의 증상들을 보며 속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면? 병원을 내원했는데도 다른데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 배뇨 장애 중에서도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변기에 앉아있는 여성변기에 앉아있는 여성

▲ 과민성방광의 진단

요로에 감염 소견이 없고, 증상과 관련한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으면서 절박뇨와 빈뇨, 야간뇨가 동반되는 경우를 과민성방광이라고 진단한다. 과민성방광은 절박성 요실금의 유무에 상관없이 진단될 수 있다.

진료하다 보면, 배뇨질환은 증상이 심각해도 치료를 잘 받지 않고 넘기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타인에게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나 과민성 방광의 경우 증상이 있어도 질환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데다 주변에서조차 치료를 권면하기보다는 ‘잘 못 참아서 그런다’ ‘너무 예민해서 그렇다’고 핀잔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혼자 끙끙 앓다가 증상이 심해져서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 과민성방광, 참는다고 해결되나

단순히 방광이 과민한 것으로 생각하여 증상을 가볍게 보거나 치료를 보류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임상에서 환자들의 증상을 들어보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환임을 알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외출해서 화장실 문제로 신경을 써야 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심한 경우 외출 중 잦은 요의로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것이 극심해져서 외출조차 아예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직장 내에서 빈뇨와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이 다른 사람 눈에 띌까 봐 우려되어 심적으로 위축되고 급기야는 업무에까지 지장을 주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회의하기 직전이나 발표하기 직전이면 초조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져서 업무에 지장을 주게 되어 직장근무에 차질이 있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낮에는 그나마 일하고 활동하느라 소변 마려운 욕구나 잔뇨감에 덜 신경 쓰지만, 밤이 되면 온 정신이 소변 문제에 집중되어 더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서 잠들지 못하고 화장실만 왔다 갔다 하다가 잠을 깊이 못 자고 밤을 지새우는 이들도 많다.

불편하기는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카페인은 입에 대지도 못하고, 음료수나 물을 마실 때도 소변을 자주 보게 될까봐 신경이 쓰여 물 섭취도 자제하게 된다.

▲ 과민성방광, 치료가 중요해

과민성방광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빈뇨, 절박뇨, 야간뇨 등의 배뇨증상이 오래되면 방광을 비롯한 관련 장기에 적신호가 오게 된다. 방광염도 자주 올 수 있고, 간질성 방광염 등으로 이행될 수 있다. 해부학적으로 방광은 신장으로 연결되어있어 신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절대 안 된다.

한방에서는 과민성 방광에 대해 비뇨기계가 허약한 것으로 보고 튼튼하게 해주는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물론 스트레스나 여타 요인도 원인인 것은 맞지만, 허약한 장부이기 때문에 작은 스트레스에도 취약해져 기능 이상을 보이는 것이다. 기운을 더해주면서 방광을 건강하게 해주는 치료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생활습관의 조절도 매우 중요하다. 카페인이나 탄산, 알코올 등은 될 수 있는 대로 멀리하고, 적정량의 수분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자주 본다고 해서 물을 잘 안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방광의 용적이 줄어들고 염증에 이환 되기 쉽다. 적정량의 수분섭취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운동으로 균형 잡힌 생체리듬을 유지해 주는 것은 기본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지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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