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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오늘 지방흡입하면 내일 출근할 수 있나요?”

바쁜 시간을 쪼개 지방흡입을 하는 분들은 꼭 이 질문을 한다. ‘붓기’ 걱정 때문이다. 남들이 알아볼 정도로 붓는다면 출근하거나 외출이 꺼려지겠지만, 이는 지나친 걱정이다. 사람에 따라 전혀 붓지 않기도 하고, 붓는다 해도 남들이 알아볼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복부비만인 여성복부비만인 여성

지방흡입으로 복부, 팔, 허벅지에서 지방을 빼게 되면 그만큼 치수가 줄어들지만, 곧바로 맨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줄어든 공간을 붓기가 채우기 때문에, 수술 전과 비교했을 때 치수가 눈에 띄게 차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복부와 팔은 크게 차이가 없고 허벅지는 수술 전과 비슷하거나 때에 따라 1~2cm 치수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체감상 느끼는 정도로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 평소 잘 붓는 체질이라면 좀 더 조심해야

지방흡입을 할 때는 수술 부위에 ‘투메슨트’라는 용액을 주입한다. 이는 생리식염수에 국소마취제와 혈관수축제를 혼합한 것으로, 허벅지 한쪽을 기준으로 투입하는 양이 2ℓ로 적지 않은 양이다.

수술하는 동안 주입했던 용액의 절반은 지방과 함께 빠져나오지만, 나머지 절반은 몸에 남는다. 남은 용액과 수술 후 스며든 체액 때문에 수술 후 몸이 붓게 되는 것이다.

수술 후 붓기의 정도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 어느 정도 부을지 가늠하기는 힘들다. 다만, 평소에 자고 일어나면 많이 부어 있거나 아침에는 괜찮다가도 오후가 되면 다리가 통통 붓는다면 지방흡입 후 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 된다.

▲ 많이 움직이면 덜 붓고 빨리 빠진다

물론 붓기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다.

기술적인 방법도 있지만 가장 권장하는 것은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지방흡입을 하면 아무래도 평소보다 몸이 불편하지만 가능하면 수술 당일부터 바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많이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용액이 빨리 흡수된다. 수술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고여 있던 용액이 몸 전체로 빠르게 흡수되니 그만큼 덜 붓는다. 또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붓기도 빨리 빠진다.

아주 드물게 체질적 특성으로, 많이 움직였는데도 더 많이 붓고 붓기가 잘 안 빠지는 분들이 있다. 이럴 경우 의사가 처방해준 이뇨제의 도움을 받으면 붓기 걱정을 덜 하게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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