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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과민성 방광 증후군은 최근 알려진 질환이며 아직 명확한 원인이나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항콜린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보통 3개월 동안은 약물치료를 받게 되고 그동안 호전되지 않는 경우 난치성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됩니다. 항콜린제를 사용하여 증상 호전이 있는 경우에도 언제까지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지 증상 호전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한다면 그 치료의 효과는 얼마나 지속하는지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약통의 약약통의 약

3개월간의 약물치료를 통해 의미 있게 호전된 과민성 방광 환자들이 약물을 중단한 경우 어떤 경과를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3개월간의 약물치료를 통하여 호전이 있었지만,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1개월이 지난 후 배뇨 증상이 재발하였으며 35% 정도는 채 치료를 원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하였습니다.

이런 결과에 대해 3개월의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되었다면 부작용이 크지 않으므로 약물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평생 복용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약을 끊으면 재발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극단적인 예일 수 있지만, 치아는 썩어가고 있는데 진통제만 주고 환자를 돌려보낸다면 치통은 없어질지 모르겠지만, 치아는 다 썩어버릴 것입니다. 즉 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니라 나타나는 증상만을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과민성 방광으로 고생하시는 분 중에 잔뇨감이 있는 분들은 이런 항콜린제로 다스리다가는 오히려 그 증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항콜린제는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덜 되게 해서 소변이 덜 나오게 하는 약이기 때문에 빈뇨에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소변이 잘 안 나와서 불편을 겪는 잔뇨감이 있는 환자들한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인애한의원 양유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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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찬 달임채한의원 인천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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