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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격렬한 운동이나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 척수손상이 발생하면 발기불능이 될 수 있다. 발기부전 원인은 크게 신체 문제로 나타나는 기질성과 정신적 문제로 나타나는 심인성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척수손상에 의한 발기불능은 이 모두와 연결된다.

남성의 발기는 성적 자극을 뇌에서 인지한 후, 성기 주변 신경에 신호를 보내 음경해면체 내로 혈류를 유입함으로써 발생한다. 이때 뇌의 명령을 신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척수이다. 그러므로 척수가 손상되면 신경 전달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생겨 발기불능이 유발될 수 있다.

바닷가에서 웃고 있는 부부바닷가에서 웃고 있는 부부

언뜻 생각하기에는 신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니 당연히 기질성 발기부전에 속할 것 같지만 실은 심인성 발기부전과도 연관이 있다. 사고로 인해 척수손상이 오면 남성으로서의 매력에 자신감을 잃을 수 있고, 이렇게 정신적으로 위축되면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발기가 정상적으로 안 될 수 있다. 앞서 말한 심인성 발기부전이다.

이렇듯 같은 척수손상에 의한 발기불능이라도 각각 발생 요인이 다르니 당연히 치료법도 달라진다. 정확한 원인 진단 후 심인성 발기부전이라면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 받아 이용하거나 심리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그러나 기질성 발기부전이라면 심리치료나 약물치료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40세 이하의 젊은 층 남성이라도 보형물 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보형물삽입술이란 원래는 혈액으로 채워져야 할 발기조직에 인체용으로 안전하게 제작된 실리콘 보형물을 이식하여, 성관계 전 간단한 조작으로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가능토록 하는 수술이다.

발기부전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은 팽창형과 굴곡형 두 가지가 있는데, 척수손상에 의해 발기불능이 된 남성에게는 팽창형이 좀 더 적합하다. 왜냐하면 척수 장애에 의한 발기불능 환자는 음경 감각이 없을 수 있기에, 지속적인 압력을 받으면 막대기 모양의 굴곡형 보형물이 자칫 피부를 뚫고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팽창형보형물은 비록 고가이긴 하지만, 팽창과 수축이 가능해 보형물 중에서도 자연 발기와 가장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난치성 발기불능 환자라도 얼마든지 적절한 치료를 통해 남성으로서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척수손상이라고 해서 즐거운 성생활을 포기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천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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