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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 몸이 겪는 변화는 다양하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 분비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일시적으로 심장박동 수가 증가하고, 호흡이 빨라지고 체온이 상승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스트레스 상황이 해소되면 다시 평온을 찾지만 스트레스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위장장애, 두통, 심장병, 고혈압, 비만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역시 가장 흔히 겪는 불면증 유형 중 하나다. 불황에 경제적인 문제로 애를 먹고 있다거나 취업에 대한 압박을 받는 경우, 이직과 같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경우 등 스트레스 요인은 곳곳에 존재한다. 평소 잘 자던 사람이라도 스트레스 상황이 극에 달하면 성격이 예민해지는 것은 물론 잠자리에 누우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이리저리 뒤척이며 밤을 지새는 일이 반복된다. 밤에는 신체를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이 우위를 차지해야 편안히 잠을 청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로 인해 이와 반대로 긴장 상태가 계속되다 보니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불면증불면증

만일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처럼 큰일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나타난 불면증이라면 자연스레 수면리듬을 되찾을 수 있으니 별도의 치료는 필요 없다. 그러나 장기간 이어진 스트레스 상황으로 인해 불면증이 지속될 경우 치료를 통해 수면리듬을 올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처음 시작은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불면증이 지속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잠에 대한 부담감 혹은 집착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또다시 잠을 못 이루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방법 중 하나는 적절한 감정 표출이다. 평소 내성적이고 완벽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성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속 깊이 응어리를 품고 지낼 것이 아니라 때로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잠들기 전에는 명상과 심호흡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반드시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눈을 감고 쉬면서 피로를 풀어낸다고 생각해 보면 잠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다. 그 밖에도 여행이나 운동, 취미생활을 통해 잠시 현 상황에서 벗어나 활력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는 복령, 치자, 황련 등의 약재를 사용해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를 풀어주고, 경우에 따라 인삼과 같이 따뜻한 약재를 사용하며 스트레스성 불면증을 치료한다. 이와 함께 장시간 스트레스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올려줘 자연스레 정상적인 수면패턴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글 =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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