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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농촌진흥청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구강건조증 완화에 씀바귀가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구강건조증은 당뇨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당뇨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 중 하나이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가 저하되거나 농도가 진해져 입안과 목구멍이 마르는 증상으로, 구취가 나타나며 침이 부족해 음식물을 씹기가 어려워지고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씀바귀씀바귀

농촌진흥청은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연세대학교 약학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씀바귀가 침 안의 소화효소인 아밀라제의 활성을 높이고 침샘 무게, 침 분비를 늘리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은 정상군, 구강건조증 유발군, 구강건조증 유발 후 씀바귀투여군 등 3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구강건조증 유발 후 6일이 지난 흰쥐에 씀바귀 추출물을 10일간 매일 1회 경구 투여한 후 침샘 무게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군 660mg, 구강건조증 유발군 450mg, 구강건조증 유발 후 씀바귀투여군 590mg으로 침샘 조직의 무게가 66.7%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구강건조증 유발 후 16일이 지난 흰쥐에 씀바귀 추출물을 1회 스프레이로 구강에 뿌렸을 때, 구강건조증의 중요한 요소인 침 분비율과 아밀라제의 발현이 대조군보다 좋아졌음을 확인했다.

침 분비율은 구강건조증 유발군이 79.7㎕/min로 정상군의 252.7㎕/min보다 침 분비가 분당 173㎕/min 적었다.

구강건조증 유발 후 씀바귀투여군은 138.3㎕/min로 구강건조증 유발군보다 분당 58.6㎕/min 더 분비돼 침 분비율이 약 33.9% 증가됐다.

침 분비는 침샘의 물채널-5(세포막에서 물의 투과성에 따른 수분 이동을 담당하는 세포막 단백질)와 아밀라제 양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침 분비가 높아지면 같이 높아져 침의 분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측정인자이다.

면역염색을 통해 이 인자들의 단백질 발현을 측정한 결과 구강건조증 유발 후 씀바귀투여군에서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이는 당뇨로 구강건조증이 나타났을 때, 침과 관련한 구강의 기능이 영향을 받지만, 씀바귀 추출물을 먹는 것만으로도 침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씀바귀는 동의보감에서 고채(苦菜)라 하여, 피를 맑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악창을 낫게 하며 몸 안의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씀바귀의 쓴맛을 내는 물질은 세스퀴테르펜 계열로 밝혀졌다.

또한 씀바귀에 시나로사이드(synaroside)가 함유돼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며 우유빛 즙액을 이루는 알리파틱(aliphatics) 성분이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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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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