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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술과 에너지음료를 섞어 마시는 습관이 과음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국립대 노화건강연구센터 연구팀은 18~30세 성인 75(남성 29명, 여성 46명)명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보드카(60ml)에 소다수를 섞어 제공하고 B그룹에는 보드카와 에너지음료를 섞은 칵테일을 마시도록 했다. 칵테일에는 200ml의 과실 음료가 포함됐으며 참가자에는 칵테일의 종류를 알리지 않았다.

에너지음료를 섞은 술에너지음료를 섞은 술

연구팀은 칵테일을 마시기 전과 마시고 난 뒤 20분에 각각 설문조사를 했다. 2번의 설문조사에 알코올영향설문, 약물영향설문, 호흡에 포함된 알코올 농도(BAC) 수치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보드카와 에너지음료를 섞어 마신 사람이 소다수와 보드카를 섞어 마신 사람에 비해 과음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알코올과 에너지음료를 함께 마신 그룹은 음주 욕구가 강했고 BAC수치가 높았다. 반면, 자극, 진정, 칵테일 영향에 따른 기분변화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은 음주의 순응도와 지속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더해 에너지음료에 포함된 카페인은 취기를 가속화해 알코올과의 시너지 작용으로 음주 욕구를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연구를 주도한 레베카 맥케틴(Rebeca Mcketin) 박사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진 술에 에너지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은 본인이 의도한 것보다 술을 더 마시게 한다. 이번 연구 결과가 젊은이의 음주 문화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음하게 돼 사고와 부상의 위험도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안 좋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맥케틴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음주 욕구 상승이 에너지음료의 달콤한 맛 때문인지 카페인의 영향인지는 확실히 확인하지 못해 한계점이 있지만 이와 관련된 이전의 연구에서는 카페인의 영향에 더 무게를 실은 바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고 사이언스월드리포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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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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