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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술 한두 잔은 괜찮겠지 생각하지만 약간의 음주도 건강에 이로울 것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런던 위생 열대 의과대학원 연구팀은 56건의 논문에 소개된 26만 명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하루에 와인 두 잔이나 맥주 570ml 정도만 마셔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술을 적게 마실수록 관동맥성 심장질환(coronary heart disease, CDC)의 유병률이 많이 줄어들며 혈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ADH1B 유전자 변체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음주량이 17% 적고 과음할 가능성도 78%나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이 유전자 변체가 있는 사람은 관상동맥성 심장술 마시는 사람들술 마시는 사람들 질환에 걸릴 위험이 10%가 줄어들어 심장수축 혈압과 체질량지수도 낮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알코올 분해 능력과 관련된 ADH1B 유전자 변체에 주목했다. 이 유전자 변체를 가진 사람은 술을 마시면 체내에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돼 구역질과 두통, 안면홍조 등의 불쾌한 징후를 보여 지나친 음주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 유전자 변체는 동아시아 주민들에게 흔히 발견되지만 유럽인에게서 발견되는 경우는 7%에 불과하다.

마이클 홈즈(Michael Holmes)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개인이 마실 수 있는 술의 양과 상관없이 알코올 소비가 줄어들면 심혈관계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술을 조금 먹는 사람이라도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은 있기 때문에 술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번 연구결과가 알코올 소비와 관련된 정책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홈즈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대해 신중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일부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는 통계적 접근에 의존한 것으로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며 왜 ADH1B 유전자 변체를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심장건강이 좋은지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시도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런던 킹스 칼리지 유전자역학 전문가인 팀 스펙터 교수는 “유전자 판별은 신뢰성이 떨어지는 설문조사보다는 행동습관을 평가하는데 더 좋은 방법이지만 알코올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 심장질환을 줄여주는 장 내 미생물과 같은 다른 특성이 있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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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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