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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상시 복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당뇨병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의대 박병주 교수(예방의학)팀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연구사업으로 수행한 국내 당뇨병 환자 대상 연구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지 못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아스피린 권고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06~2007년에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40~99세 환자 전원을 '저용량 아스피린 처방군'과 '비처방군'으로 나눠 2009년 12월까지 두 집단의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 빈도를 비교했다.

아스피린아스피린

비교 결과 200㎎ 미만 저용량 아스피린을 처방받은 집단은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전체적으로 40% 가량 높아졌다.

심혈관질환 가운데 관상동맥질환과 허혈성뇌졸중의 위험은 각각 74%와 14%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에게 저용량 아스피린을 처방하지 않으면 처방하는 경우에 비해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17.5%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40~64세 당뇨병 환자는 65세 이상에 비해 아스피린 투여에 따라 심혈관계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 잘 알려진 위장관 출혈 위험도 아스피린 처방군에서 14% 더 높았다.

연구진은 저용량 아스피린이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리라는 일반적인 기대과 달리 당뇨병 환자에서는 그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장관 출혈 위험은 예상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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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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