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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40대 후반이 넘어가고 50대가 되면 여성에게는 피할 수 없는 관문이 하나 온다. 바로 ‘갱년기’이다. 성호르몬 분비가 점점 줄어들면서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변화로 ‘안면홍조’가 있다. 안면홍조는 얼굴에 붉은색의 홍조가 나타나는 증상으로, 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에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갱년기를 겪는 여성 100명 중 80명가량이 안면홍조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소한 감정 변화나 작은 외부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얼굴이 붉어진다. 안면홍조는 화장품으로도 쉽게 가려지지 않아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조차 꺼리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얼굴이 붉어지는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체내 열 순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 몸에서 열은 얼굴 쪽으로 상승하기 쉬운데, 열이 얼굴에 모이게 되면 땀 배출이 이루어진다. 땀을 통해서 열기가 배출되고, 인체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안면홍조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열이 많은 경우이다. 과도한 열이 몸에 쌓여있거나 앞서 언급한 땀을 통한 체온조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케이스가 이에 해당된다. 상부에 쌓인 열을 배출하기 위해서 혈관이 확장되고 확장된 혈관으로 혈액이 모이게 되면서 얼굴이 붉어 보이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허열’이 원인일 수 있다. 허열은 몸이 허할 때 생기는 열을 의미한다. 진짜 열이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헛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虛(허)를 붙인 것이다. 갱년기가 되어 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서 열을 조절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난다.

갱년기 안면홍조로 고생하고 있다면 먼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르몬의 불균형을 조절하고 떨어지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한의학적 치료가 도움된다. 한의학적 치료는 개인의 몸 상태를 세세하게 고려하여 접근하는 만큼, 무척 심각해 보이는 증상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또 혈관을 확장 시켜서 안면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을 피하면 좋다. 실내외 온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열을 만드는 맵고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도움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하우람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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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람 생기한의원(부산센텀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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