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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어느 날 갑자기 몸에 찾아온 열. 남자는 원래 열이 많다고 생각하며 가볍게 넘기지 말 것. 열과 함께 찾아오는 증상이 질환을 미리 경고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남성의 몸에 생기는 열로 나타나는 병을 한 번 알아본다.

열이 나는 남성열이 나는 남성

△ 갱년기

50세가 넘고 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폐경 이후 증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여성 갱년기와는 다르게 서서히 진행되어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혈액 검사를 했을 때 테스토스테론 3.5ng/ml 미만이면 남성 갱년기고 3.0 ng/ml 이하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 외에도 성욕이 감퇴하고 우울증, 무기력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증상이 시작되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 여가로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 통풍

남성 중 평소 고기와 소주 한 잔을 즐기는데, 갑자기 무릎이나 발목, 엄지발가락에 열이 난다면 통풍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우리 몸 안에 요산이 축적되어 생기는 병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몸속에 쌓여 자가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통풍의 첫 단계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으로 요산은 높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사춘기 이후에 이것이 20년 이상 지속한 후 40대에 술을 많이 마시거나 고기를 과량 섭취해 몸속 요산이 높아져 급성 통풍성 관절염이 생긴다. 그 결과 무릎, 발목, 발가락에 열이 나고 아프면서 빨갛게 부어오른다. 이 단계에서는 콜히친이나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소염제와 같이 염증을 완화하는 약을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얼음찜질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암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증상이 지속하고 38~39℃의 미열이 한 달 넘게 나타나며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몸에 열이 계속되는 것은 내부 장기에 만성 염증이 생기거나 나쁜 균이 우리 몸에 침범해 체내의 면역계가 그 원인과 싸워 반응이 생긴다는 뜻이다.
더불어 쉬어도 계속 피곤하고 감기인 줄 알고 치료를 하고 있는데도 한 달 이상 해열제나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방치하지 말고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등이 아닌지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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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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