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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샤워 후에 귀를 후비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닦게 되면 귀 안이 촉촉하고 찝찝해서 보통 면봉으로 시원하게 후비게 되는데, 이때 귀지가 만들고 있는 귀지층, 보통 ‘이구층’이라고 불리는 이 부분이 다 없어지게 됩니다.

대개 귀지는 외이도의 바깥쪽 부분에서 많이 생기게 됩니다. 피지가 많이 생기는 피지선, 이구가 나오는 이구선, 각질 세포에서 나오는 상피세포가 합쳐져서 귀지가 생기게 됩니다. 이 귀지는 약간 산성이고 기름기가 있습니다. 귀지에는 지질, 단백질, 효소 등이 들어 있어서 외부의 세균이나 이물질이 침범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귀를 자주 청소하거나 제주도 해녀분들처럼 물에 자주 들어가는 분들은 귀에 이구층, 귀지의 층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오히려 귀가 더 자주 간지럽게 되고 자주 간지럽게 되면 귀를 또 후비게 되고, 귀를 후비다 보면 더 간지러워지고, 이렇게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외이도염이 생기게 되면 처음에는 간지럽지만 점점 심해지면 진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더 심해지면 외이도 안에 있는 연골이 부으면서 연골막염이 생겨서 굉장히 안 좋은 경과를 밟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샤워 후에는 가능한 안 후비는 것이 좋겠습니다. 굳이 귀를 청소하고 싶으시다면 샤워할 때마다 매번 하실 게 아니라 한 달에 세 번 정도만 면봉으로 하시되 외이도 입구 정도만 살짝 가볍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간혹 아빠가 사랑스러운 딸을 무릎에 눕혀놓고 귀를 파주는 경우가 있는데, 큰 귀지는 바깥으로 나오지만 작은 귀지는 안으로 떨어져 고막 근처에 붙어있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가끔 하품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고막을 건들이면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그것 때문에 불편해서 병원에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의 귀를 파줄 때는 눕혀놓고 파주는 게 좋지 않고, 본인 귀를 후빌 때는 고개를 약간 숙인 다음에 입구 쪽만 청소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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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진 사진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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