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최근 의정갈등과 동반된 여러 가지 어려운 의료계 상황으로 응급 질환자들의 진료와 치료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과 같은 긴 연휴 기간에는 응급한 상태의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어려워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 합병증 중에서도 당뇨발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는 당뇨발 센터장으로서, 당뇨 환자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집에서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어떤 상황이 응급상황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추석과 같은 연휴 기간에도 반드시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당뇨발에 나타나면서 몸살같이 전신 컨디션이 갑자기 악화된다면, 힘들더라도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1. 전신에 38도 이상의 고열
2. 발의 열감을 동반한 붉은 발적의 급격한 악화
3. 갑작스러운 발의 심한 부종
4. 이전에는 없던 발 주위의 심한 통증
5. 발을 눌렀을 때 느껴지는 심한 압통
이러한 증상은 당뇨발 감염이 악화된 징후로, 치료가 늦어질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되거나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으므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응급실에서는 당뇨발의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 및 처리를 시작하며, 필요한 경우 바로 입원이나 수술적 처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발 환자는 긴 연휴 동안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실과 당뇨발 센터가 있는 의료기관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외래를 통해 꾸준히 치료받고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는 주저하지 말고 즉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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