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기 간편하고 가열 시간이 짧아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전자레인지. 그런데 어떤 식품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터지거나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 올바른 전자레인지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어떤 식품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터지거나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 | 출처: 미드저니
전자레인지가 음식을 데우는 원리는?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발생시켜 음식을 데운다. 마이크로파가 음식에 투사되면 음식 속 물 분자가 마이크로파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이를 열로 변환시킨다. 이 열은 음식 내부에서 분자들을 진동시켜 음식이 빠르게 가열된다. 이 때문에 삶거나 튀기는 것에 비해 영양 손실이 적으며, 수분을 쓰지 않고 가열하기 때문에 수용성 비타민이 많이 손실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단,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전자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30cm 이상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껍질 있는 식품은 돌리면 터질 수 있어 주의해야
날달걀이든 삶은 달걀이든 껍질째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하면 터질 수 있다. 달걀 껍질 안에는 공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전자레인지에서 달걀을 가열하면 이 공기가 빠르게 팽창해 달걀 내부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삶은 달걀의 경우에는 껍질을 까고 자른 뒤에, 날달걀은 껍데기를 깬 뒤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아 노른자까지 잘 풀어 섞은 뒤 조리해야 한다. 비슷한 이유로 껍질을 벗기지 않은 밤이나 소시지 역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안 된다.
아울러, 반드시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면 안 되는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환경호르몬 물질이 용출되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알루미늄 포일이나 금속 용기도 사용하면 안 된다. 전자파가 투과하지 못하고 반사되어 화재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용기에 담아 조리할 때 밀봉한 상태로 데우면 용기가 폭발할 수 있으므로 뚜껑을 조금 열고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