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장품 성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바로 ‘EGF’다. 주름 개선, 피부 재생, 흉터 완화 등 다방면에서 그 효능이 입증되면서 스킨케어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사실 EGF는 단순한 화장품 성분 그 이상이다.
변상은 약사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탄생한 EGF 연고는 상처 치료와 흉터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제품”이라며,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EGF 재생연고의 효능에 대해 소개했다.
EGF란 상피세포 성장인자를 말한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EGF’란?
EGF는 ‘Epidermal Growth Factor’의 약자로, ‘상피세포 성장인자’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 성분은 우리 몸 속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성분이다. 상처 부위의 재생을 촉진해 빠르게 새살을 만들고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자가치유 물질이다.
회복 느리고 흉터 남는 게 나이 탓?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수록, 작은 상처도 회복되는 데 더 오래 걸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흥미롭게도, 이는 나이가 들수록 체내 EGF 농도가 감소함에 따라 생기는 현상이다.
EGF는 우리 몸에 상처가 나면 그 부위의 세포들에게 빨리 새 세포를 만들어 새살로 덮어주도록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체내 EGF 농도는 신체 발육이 왕성한 1세부터 16세 사이에 가장 높다가 20대 이후 떨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29세 전후로 체내 EGF의 농도가 유아기의 절반 이하로 급격히 줄어들어, 상처 회복이 더디게 느껴지는 것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임을 알 수 있다.
변상은 약사는 “EGF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물질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양이 줄어들어 연령이 높을수록 회복시간도 오래 걸리고, 흉터도 더 짙고 크게 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EGF는 전문의약품 성분?
사실 EGF는 일반 피부의 상처 치료가 아니라, 치료제가 없던 당뇨병성 피부궤양치료를 위해 개발된 국내 바이오신약 1호 전문의약품 성분이다. 국내 제약회사의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체내 EGF와 동일하게 만든 ‘DW-EGF’라는 성분이 탄생한 것.
그런데 초기에는 고도의 생명공학기술이 적용된 초고가의 성분이라 전문 치료에만 한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었으나 점차 상용화, 대중화돼 최근에는 약국에서 처방 없이도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상처연고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EGF 재생연고, 구매 시 체크리스트 3
1. 성분 체크
EGF 재생연고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내성이나 알레르기 걱정 없이 안전하게 상처 회복 시간을 단축시키고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2. 상처 상태 체크
EGF 재생연고를 사용할 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주의사항이 있다. 앞서 말했듯 EGF 재생연고에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가 함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나 염증 반응이 없는 상처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 깊고 심한 상처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상처, 또는 염증이 있는 상처는 항생제 성분이 필요하다. EGF 연고는 염증이 가라앉은 후에 발라주면 상처 회복뿐만 아니라 흉터 예방과 완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3. 보관 방법 체크
EGF 재생연고를 구매했다면, 보관 방법도 꼭 지켜줘야 한다. EGF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단백질과 동일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필요하다. 상처 부위에 하루에 여러 번 발라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연고를 사용할 때는 깨끗하게 관리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변상은 약사는 “EGF 재생연고는 내성이나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며, 집에 아이가 있거나 작은 상처가 자주 나서 항생제 연고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연고의 내성이 걱정되는 사람에게 추천하며 소개를 마쳤다.
도움말 = 변상은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