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미국 텍사스대 연구팀, 고혈압 환자 153명 임상
ㅣ과일과 채소 섭취 시 고혈압으로 인한 콩팥병 진행 늦출 수 있어
ㅣ심혈관 질환 위험 줄이는 효과까지
고혈압은 만성 콩팥병 및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고혈압으로 인한 콩팥병 진행을 늦추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Kidney and Cardiovascular Protection Using Dietary Acid Reduction in Primary Hypertension: A Five-Year, Interventional, Randomized, Control Trial, 1차 고혈압에서 식이산 감소를 이용한 콩팥 및 심혈관 보호: 5년간 중재적, 무작위적, 대조군 시험)는 ‘미국의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고혈압으로 인한 콩팥병 진행을 늦추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ㅣ출처: DALL·E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연구팀은 153명의 고혈압 환자를 △과일과 채소 섭취와 약물요법 병행 그룹 △구강용 탄산수소나트륨(NaHCO3) 섭취와 약물요법 병행 그룹 △일반 약물요법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5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대사성산증은 혈액이 산성화되는 것으로, 만성 콩팥병 환자가 흔하게 겪는 질병이다. 탄산수소나트륨은 알칼리 공급을 통해 혈액의 산성도를 조절하여 콩팥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의 목적 중 하나는 과일과 채소를 통한 알칼리 공급이 콩팥 보호 및 심혈관 건강 개선에 있어 동일한 효과를 가지는지 평가하기 위함이다.
연구 결과, 과일과 채소를 섭취한 그룹은 일반 치료 그룹에 비해 콩팥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렸으며, 심혈관 질환 위험 지표에서도 더 큰 개선을 보였다. 탄산수소나트륨 섭취 그룹도 콩팥 보호 효과를 나타냈으나, 심혈관 건강 개선 면에서는 과일과 채소 섭취 그룹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 관리에서 과일과 채소 섭취가 약물 치료와 함께 콩팥 및 심혈관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 주요 저자인 도널드 E. 웨슨(Donald E. Wesson) 박사는 “이 연구는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 있어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라며, “약물요법과 함께 적절한 식이요법을 도입하는 것이 고혈압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