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남성에서 흔한 질환 ‘전립선 비대증’. 노화로 인해 전립선이 점차 커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해 60대에는 60~70%, 70대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남성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전립선 비대증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심화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요폐, 혈뇨, 신장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 위험이 발생할 위험도 있는 만큼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 황종호 원장(연세H의원)의 도움으로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 방법을 자세히 짚어본다.
Q. 전립선 비대증 수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생식 기관입니다. 전립선액을 생산해 요도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러한 전립선은 나이가 들며 점점 커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물리적으로 압박하며 배뇨 후 잔뇨감, 소변줄기 끊김, 소변을 참기 어려운 증상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을 야기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커진 전립선을 수술적으로 제거하고, 긁어내는 치료를 ‘전립선 수술’이라고 합니다.
Q.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걱정돼서 시술을 고려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시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먼저 유로리프트가 있습니다. 이는 2015년에 국내에 도입된 시술로, 기존에 전립선을 칼로 도려내는 수술이 아닌 특수한 와이어를 이용해 전립선을 묶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절제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수술이 간편하고 출혈이나 통증이 덜한 편입니다.
또 하나의 시술로는 리줌 시스템 시술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도입된 시술로, 2023년도에 국내에 도입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비침습 수술로 꼽힙니다. 리줌 시술은 전립선 쪽에 주사를 찔러 넣은 후 고압의 수증기를 넣어 전립선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존의 절제술은 전립선을 잘라내면서 신경, 혈관이 잘려 역사정, 출혈,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데요. 리줌은 전립선 조직을 잘라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전립선 수술은 한 시간 정도 소요되고, 회복 기간도 일주일 정도 필요한데요. 리줌 시술은 간단히 말하자면 전립선에 주사를 맞는 시술이다 보니 시술 시간이 짧고요. 병원에 반나절 정도 입원한 후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를 할 수 있다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종합했을 때, 현재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시술 중에서는 리줌 시술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전립선 절제술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절제술, 유로리프트, 리줌 시술이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Q. 절제술, 유로리프트, 리줌 시술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각각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절제술은 전립선을 칼로 잘라내는 수술인 만큼, 전립선이 많이 크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등 모든 경우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전립선을 잘라내는 과정에서 신경과 혈관이 함께 잘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내해야 합니다.
유로리프트는 자르지 않고, 와이어로 묶어주기 때문에 시술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전립선의 크기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와이어가 계속 전립선에 박혀 있으면 결석이 생기거나 이물질 반응이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유로리프트는 임시방편으로 시행하는 시술로 볼 수 있습니다.
리줌 시술은 부작용이 적은 편이고, 간단해서 시술 시간도 짧아 환자의 부담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각각의 방법은 장점과 한계점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Q. 전립선 건강을 위해 쏘팔메토 추출물 등 건강기능 식품을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쏘팔메토 추출물, 전립선 비대증 완화에 도움이 되나요?
쏘팔메토 추출물을 복용하면 전립선 비대증 완화에 효과가 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데요. 쏘팔메토는 열매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비뇨기과학회에서 의학적으로 검증해 본 결과 본인이 먹을 때 효과가 있다고 믿어서 생기는 정도의 위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병원에서 처방받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와 같은 약효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죠.
최근에는 처방 하에 복용할 수 있는 쏘팔메토가 있는데요. 이는 일반 인터넷, TV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과 달리 굉장히 농축되어 있어 약간의 효능이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기획 = 김다인 건강전문 아나운서
도움말 = 황종호 원장 (연세H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