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최광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여름철 휴가가 집중되는 7월과 8월에는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어깨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회전 운동 및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4개의 힘줄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안정시키고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만약 힘줄이 파열되면 심한 통증과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노화에 의한 발병률은 비교적 낮으며, 30~40대 환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주로 과도한 스포츠 활동이나 충격으로 발생하는데, 특히 여름철 대표적인 수상 스포츠인 수영, 서핑, 수상스키 등은 회전근개파열의 가능성을 높인다.

초기에는 회전근개파열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하여 파스, 찜질과 같은 자가 조치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회전근개가 파열된 경우 자연적인 치유가 어려워 방치하면 질환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힘줄 끝이 너덜너덜해져 봉합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통증 또한 극심해지므로 초기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어깨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증상이다. △밤에 특히 심해지는 통증 △어깨가 뻣뻣하고 결리는 느낌 △근력 약화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물건을 잡는 것에 어려움 발생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거나 특정 각도에서 불편함 등.

회전근개파열은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MRI나 초음파 같은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손상 범위가 넓지 않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비수술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법에는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등이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충격파가 세포를 자극해 활성화시키면서 혈관을 끌어들여 조직 재생 효과를 내는 방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간단한 치료로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50% 이상 파열되었거나 파열 범위가 넓을 경우, 비수술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 내시경 수술을 통해 힘줄을 봉합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5mm 내외의 미세 절개를 통해 특수 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관절내시경과 특수 의료 기구를 삽입해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한다.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고, 미세 절개로 출혈과 감염, 흉터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때문에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시행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여름철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 전,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초보자의 경우 긴장한 상태의 몸이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광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