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노충구 원장ㅣ출처: 하이닥
최근 부모들 사이에서 ‘ADHD’라는 용어가 종종 회자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어린이들에게 이 증상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ADHD는 학업 성취의 큰 장애로 다가와 부모들의 걱정을 더하고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알려진 이 증상은 지능과 학업 성취가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부모들을 더욱 예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초등 ADHD는 취학 전에는 단순한 어리광이나 떼쓰는 정도로 여겨지다가, 입학 후 단체생활을 하면서 두드러지게 발견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ADHD는 적절한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이에게 ADHD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야단치거나 행동을 억제하면,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더욱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 7~8세의 연령층은 뇌 기능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ADHD를 겪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뇌 발달이 정상적인 어린이들과는 다르게 진행되는데, 특히 전두엽 성장의 미성숙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전두엽의 정상적인 발달과 신경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ADHD 치료의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ADHD는 단순히 주의력 부족이나 과잉행동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및 사회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ADHD 증상을 가진 어린이는 학교에서의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아이의 사회적 능력과 자아 존중감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ADHD에 대한 한방치료에는 약재와 운동요법이 포함된다. 뇌신경 문제를 해결하고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한약재 중 임상에서 효과가 검증되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되었으며 국내 특허를 받은 뇌 영양제가 있다. 여기에 두뇌 신경 활성화와 지구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초등 ADHD는 하루 아침에 개선되는 증상이 아니므로, 부모와 의사가 함께 사랑과 인내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수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노충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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