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의학기자 송요안 원장ㅣ출처: 하이닥
건선, 지루성 피부염, 습진과 같이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은 관리가 어렵고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에 가려움과 염증을 동반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관리하기도 쉽지 않은 편인데, 체질에 맞는 한의학적 치료를 하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을 관리하는 한의학적 접근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요인 △면역 체계의 이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체질에 따른 불균형 상태로 보며, 이를 조절하는 데 중점을 둔다. 체질에 맞는 처방을 통해 몸의 균형을 되찾고 면역력을 강화함으로써 피부염 증상을 완화시키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체질 진단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을 분석한다. 사상체질의학에서는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네 가지 체질로 구분하며, 각 체질에 따라 다른 처방을 내린다. 예를 들어 소양인의 경우 열이 많고 건조한 피부를 가지기 쉬우므로, 열을 내려주고 피부의 수분을 보충하는 처방을 사용한다. 반면 소음인은 몸이 차고 습기가 많아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지 않으므로, 체내의 습기를 제거하고 따뜻하게 하는 처방이 효과적이다.

아토피 피부염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한약 처방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핵심이다. 체질 진단을 바탕으로 한약을 조제하여 체내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염증을 줄이고 피부의 재생을 돕는 대표적인 한약재로는 △황금 △지황 △생지황 △천궁 등이 있다. 한약은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조절해 처방하며, 꾸준히 복용한다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약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 침 치료는 경혈을 자극하여 몸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특히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뜸 치료는 체내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사혈 치료는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체내 독소를 배출하여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 광선 치료는 UVB 광선을 이용하여 염증을 줄이고 피부의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외용제로는 천연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사용해 부작용을 줄이고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조절하여 적용한다.

생활 습관 개선도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서 빠질 수 없다. 자극적인 음식과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도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증상을 잘 관리하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체질에 맞는 처방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한의학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요안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