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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인터뷰] 내과 전문의 김인영 원장
암의 씨앗 위선종, 고위험 진단 시 제거가 원칙
위암으로 발전되지 않으려면 '헬리코박터·흡연·식사법' 주의해야

주기적인 내시경은 가장 효과적인 위암 예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그 이유는 위암으로 진행할 위험성 있는 전구병변을 미리 제거할 수 있어서다. 전구병변이란 암이 될 확률이 매우 높은 질환을 의미하며, 위암의 대표적인 전구병변으로는 ‘위선종’이 있다. 위선종은 위의 상피세포에서 기원하는 비정상적인 변화로써, 용종의 한 종류다.

내과 김인영 원장(구의베스트내과)은 “위선종은 증상이 없어 꼭 제거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전암성 단계인 만큼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선종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등 선제적으로 위 건강을 관리할 것을 조언했다.


김인영 원장|출처: 구의베스트내과김인영 원장|출처: 구의베스트내과


Q. 위선종, 왜 ‘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나요.
위선종은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지만 놔두면 암이 될 수 있는 전암성 단계입니다. 위선종은 영어로 'Adenoma', 위선암은 'Adenocarcinoma'입니다. 이름에서 유사성이 보이듯 위선종이 진행되면 위선암이 될 수 있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저위험, 고위험 이렇게 두 개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저위험부터 시작되어 고위험이 되고, 여기서 더 진행되면 위선암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편, 위선종은 조직검사에서 비정상 세포가 보일 때 진단할 수 있으며, 내시경적으로도 울퉁불퉁하게 보이거나 색이 정상 점막과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Q. 그렇다면 위선종은 꼭 제거해야 하나요?
일단 위선종이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위험 위선종의 경우 제거하지 않으면 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60~85% 이상에 달합니다. 따라서, 고위험 위선종이 진단되면 절제해서 없애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고령이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제거하지 않고 이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는 내시경 기술이 많이 발달돼 있고요. 또 내시경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개복수술을 하는 것만큼 치료과정이 힘든 편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제거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80~90대에서 저위험 위선종이 진단되는 경우에는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Q. 위선종 제거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위선종이 의심되면 조직 검사를 통해 2~3mm 크기의 위선종 표면 조직을 얻습니다. 일주일 뒤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여 위선종으로 진단되면 치료를 진행하는데요.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 △아르곤 플라즈마 소작술(APC)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3가지 방법의 차이점을 말씀드리면 EMR은 올가미로 잡아서 선종을 제거하는 방법이고, ESD는 선종을 칼로 도려내는 방법입니다. APC는 고주파 전기를 이용하여 선종을 지져서 없애는 방법입니다.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선종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 시술 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위선종이 위암으로 발전하는 일련의 과정을 예방하려면 3가지에 주의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위선종이 위암으로 발전하는 일련의 과정을 예방하려면 3가지에 주의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위선종이 어떤 과정으로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위험요인도 함께 짚어주신다면요.
일반적으로 급성 위염으로 표재성 위염이 생기고,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만성 위염으로 발전합니다. 만성 위염은 위축성 위염이라고도 하며 위 점막이 얇아지는 변화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성 위염이 더 진행되면 위 점막이 소장이나 대장의 장점막으로 바뀌는 ‘장상피화생’이 되고요. 여기서 더 진행되면 위선종이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위선종이 더 진행되면 위암이 되죠. 다만, 모든 경우에서 급성 위염이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이 있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걱정하기보다는 위암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요. 수정 가능한 위험요인은 크게 3가지로, △헬리코박터균 감염 △흡연 △음식조절입니다. 따라서 금연을 하고 짠 음식, 탄 음식을 삼가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데요. 금연, 음식 조절보다 쉬운 것은 헬리코박터균이 있을 시 제균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균치료의 부작용이 생기거나 약을 잘 먹어도 실패하는 사례가 있지만 이를 고려해도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만성 위염인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 1~2년마다 위내시경 추적 관찰을 하고, 위선종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내시경적으로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헬리코박터균이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알 수 있나요? 치료 방법도 궁금합니다.
헬리코박터균 진단방법은 침습적 방법과 비침습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침습적 방법이란 위내시경을 통해 위 조직을 소량 떼어내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약 3mm 정도의 조직을 1~2개 정도 떼게 됩니다. 비침습적 방법이란 숨을 내쉬어 날숨의 요소성분을 확인하는 검사(요소호기검사)나 혈액검사 등 위 조직을 떼지 않는 검사법을 일컫습니다.

이들 검사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면, 제균치료를 받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제균치료 없이 악화되는 위염, 위궤양 증례를 상당히 많이 접하고요. 특히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홍반성 결절성 위염이 있는 경우 1~2년 뒤 추적관찰을 해보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항생제에 대한 부작용이 심하지 않다면 제균치료를 꼭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균치료는 1차 제균치료를 시행하고, 실패하면 2차 제균치료를, 그리고 다시 실패하면 3차 제균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약 복용 기간은 제균치료 한 번 당 7~14일 정도입니다. 부작용 여부에 따라 짧게 복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최소 7일은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이 기간 약을 빼먹고 며칠 복용하지 않으면 제균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고요. 실패할수록 약 개수가 많아집니다. 따라서, 복용법에 맞춰 치료를 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
위선종, 정말 많이 진단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많을 땐 일주일에 2명 정도 진단하는 것 같은데요. 그만큼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위암 전 단계가 우리나라에서 흔하다는 거겠죠.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한 내시경 검진을 통해 위 건강 관리를 미리 하시면 좋겠습니다.

도움말 = 김인영 원장 (구의베스트내과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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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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