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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서효석 원장|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서효석 원장|출처: 하이닥

대부분 사람은 지인 중 누군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으면 ‘아니, 어쩌다?’하고 놀라는 한편 자신은 암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그러나 이는 틀린 생각이다. 우리 몸에는 누구나 매일 300개에서 4,000개의 암세포가 생겨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세포 유전자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으면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암세포가 증식하게 되는데, 이 유전자를 교란하는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현대인들은 세상의 권력과 지위, 명예, 돈을 추구하며 과도한 경쟁 속에 사느라 평정심을 잃고 증오, 울화, 두려움 속에 사는데 이로 인해 화기가 뻗쳐 기혈 순환이 자주 막힌다. 이 때문에 담과 혈이 뭉쳐 덩어리를 만들고 몸속에 머물다 발암물질을 만나면 악성 종양이 되는데 폐암은 바로 폐 조직에 악성 종양이 생긴 것이다. 폐 자체에 암이 생기면 원발성 폐암이라 하고 다른 곳에서부터 전이되었다면 전이성 폐암이라 한다. 원발성 폐암의 경우 90% 이상이 흡연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가장 큰 요인은 단연 흡연인데 여기에서 우리가 꼭 알아둬야 할 게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직접 흡연보다 간접흡연이 더 안 좋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울 때 흡연자가 들이마셨다가 내뿜는 연기를 주류연(主流煙)이라 하고, 필터를 거치지 않고 담배 몸통에서 바로 빠져나오는 연기를 부류연(副流煙)이라 한다. 간접흡연의 경우 필터를 거치지 않는 부류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문제는 흡연자가 마시는 주류연보다 간접 흡연자가 마시는 부류연에 포함된 유해 물질의 농도가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부류연에는 주류연보다 일산화탄소가 2.5~4.7배나 많으며, 이산화탄소는 8~11배나 된다. 이외에도 벤젠이 5~10배, 톨루엔이 3.8~5.6배, 질소산화물이 4~10배, 니코틴이 2.6~3.3배나 많이 들어 있다. 따라서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폐암 환자는 생존율이 아주 낮은데 그 이유는 폐에 신경이 없어 초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폐가 아파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상태가 많이 악화한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암의 진행 정도는 암세포가 퍼진 정도에 따라 잠복 암, 0기, 1기, 2기, 3기, 4기로 나눈다. 잠복 암은 암세포가 가래 속에서 발견됐지만, 근원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이다. 0기는 기관지를 덮는 세포의 세포층 일부에만 있는 조기 단계이다. 1기는 암이 전이되지 않은 단계이고 2기는 암이 림프절로만 전이된 상태이다. 3기는 다른 장기로는 전이되지 않았지만, 심장이나 식도가 있는 부분의 림프절로, 마지막 4기는 뇌, 간장, 뼈, 부신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이다.

이처럼 모든 암은 공통적인 전이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한 곳에서 발생하여 장소를 옮기면서 번지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암의 본질은 면역세포 기능의 이상에서 비롯되는데 달리 말하면 임파구(淋巴球)의 반란이다. 임파구는 백혈구의 25~30%를 차지하는데 비유하자면 국가를 지키는 국군이 반란을 일으켜 아군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듯이 내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내 몸을 공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 몸의 면역체계에 의한 통제를 받지 않고 제멋대로 증식하여 폐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한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폐암은 특히 더하다. 따라서 발병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마땅히 검색되어 처치되었어야 할 암세포가 검문소를 요행히 피하여 숨어서 증식을 거듭하는 것이다.

대개는 2억 개 정도의 암세포가 증식되면 1cm 정도의 크기를 보여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이미 암세포의 덩어리도 하나의 세력을 이루어 만만치 않게 면역세포와 대항하게 된다. 이때라도 내 면역시스템이 확연하게 암의 정체를 파악하면 더 이상의 악화는 막을 수 있으나, 이때에도 여전히 면역체계를 속이고서 증식을 계속하면 말기 암을 향하여 치닫게 된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면역력의 강화를 암 치료의 제1조로 친다. 면역력 강화의 핵심은 폐 청소를 통한 편도선의 기능 강화이다. 내 몸 최대의 임파선인 편도선이 강력해지면 임파계 전체를 확실하게 장악해서 암세포의 자유로운 통행을 막아 전이를 차단하고 총력을 다하여 암세포를 제압하게 된다.

폐암에 좋은 한약재로는 어성초나 영지 등이 있다. 어성초는 고농축액으로 먹지 말고 차처럼 연하게 해서 마시는 게 좋다. 너무 오래 달이면 폐암에 좋은 성분이 모두 날아가 버리므로 15분 이내로 끓이는 게 좋다. 그리고 과다하게 복용하면 심장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영지는 모든 호흡기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서효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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