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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의 활동량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때 아이들의 몸에 땀이 많이 나고 열이 오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몸에 갑자기 붉은 두드러기가 올라오면서 몸을 심하게 긁는 경우도 있다. 이때 의심할 수 있는 피부질환이 바로 ‘땀띠’와 ‘아토피 피부염’이다. 두 질환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아이가 몸을 심하게 긁는다면 땀띠나 아토피 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아이가 몸을 심하게 긁는다면 땀띠나 아토피 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원인부터 다른 땀띠와 아토피 피부염, 증상으로 구분하는 방법
땀띠와 아토피 피부염은 발병 원인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땀띠는 땀이 피부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피부에 붉은색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을 중심으로 피부 곳곳에 땀띠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며, 활동량이 많아지는 환절기부터 서서히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기초 체온이 높고 땀샘의 밀도가 높아 땀띠가 더욱 쉽게 나타나는 편이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땀의 양과는 관계없이 인체의 면역 과민 반응과 피부 보호막의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에 속한다.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이 심해지는 봄과 여름철에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되다가 비교적 공기의 질이 깨끗한 가을과 겨울에는 증상이 조금이나마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만약 아이가 공기가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됐거나 특정 음식을 먹은 후에 피부의 이상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면 아토피 피부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들 질환은 모두 붉은색 피부 발진과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두 질환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을 육안으로 구분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변화와 지속 기간 등을 확인해야 한다.

땀띠는 얼굴, 목, 등, 팔다리 등에 좁쌀만한 크기의 물집과 붉은색 발진, 가려움증을 가져오는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 피부염 또한 초기에는 이와 증상이 유사한데, 질환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피부의 각질이 탈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땀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발병 부위가 건조하거나 피부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이러한 증상은 체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는 야간 시간대에 더욱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으로도 아토피 피부염과 땀띠를 구분할 수 있다. 보통 땀띠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1주일 내외로 증상이 개선되는 편이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은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성장기를 기점으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일부는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만약 땀띠가 지나치게 자주 재발하거나, 낫는 듯하면서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땀띠가 아닌 아토피 피부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땀띠와 아토피로부터 아이 피부 보호하는 방법은?
아토피 피부염과 땀띠 모두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질환인 만큼 아이가 참지 못하고 피부를 심하게 긁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피부의 상처가 더욱 심해지고, 불편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땀띠 자체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땀과 습한 피부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보호자가 평소 아이의 피부를 잘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피부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몸에 불편하게 달라붙는 합성섬유 소재의 옷보다는 피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의 옷을 자주 입히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몸이 접히는 부분까지 꼼꼼히 씻어내고, 씻은 후에는 몸을 잘 말려 피부를 보송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들은 활동량과 땀 분비량이 많아 피부가 금세 끈적해질 수 있는 만큼, 실내 온도를 22~25도 사이로 조절해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면 땀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땀띠가 생긴 곳에 베이비파우더를 뿌려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데 베이비파우더가 뭉친 채로 피부에 달라붙으면 모공이 막힐 수도 있고, 화학물질이 피부를 더욱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피부가 축축한 상태에서 그대로 베이비파우더를 몸에 뿌리면 피부에 세균이 더욱 쉽게 번식할 수 있는 만큼, 파우더를 사용할 때는 깨끗하게 아이를 씻긴 후에 몸의 습기를 완전히 닦아내고 소량만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의 경우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주고, 필요한 경우 알레르기 면역 치료를 시행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으면 각질이 많이 일어나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때문에 보습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씻은 후에는 피부가 너무 습해지거나 끈적해지지 않는 선에서 보습제를 바르고, 피부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보습제 성분을 충분히 흡수시켜주면 각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긴 소매의 옷을 입고, 피부 자극이 적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아이가 손톱으로 피부를 자주 긁는 습관이 있으면 피부가 과도하게 자극을 받아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상처를 통한 2차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잘 때 무의식적으로 피부를 긁지 못하도록 긁음 방지용 손싸개를 씌우거나 손톱을 짧게 깎으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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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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