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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심한 당뇨발 궤양 감염을 치료할 땐 감염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 과정과 이후 상처를 회복시키기 위한 재건 과정이 필요하다.

당뇨발 상처를 치료하는 여러 가지 개념과 과정이 있다. 당뇨발 상처 치료의 개념만으로 보면 감염이 심하거나 손상되어 회복이 힘든 조직을 제거하고, 살아있는 조직들을 최대한 보존하여 절단을 막으며 상처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당뇨발 궤양 감염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방법은 상처의 크기, 깊이, 부위에 따라 결정되며, 이때 상처 주위 혈액순환 상태와 상처 양상 등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상처에 건강한 육아조직이 충분하게 형성될 정도로 감염이 조절되고 호전되는 중이라면, 상처를 마무리하기 위해 상처 치료의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당뇨발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국소 피판술 △유리 피판술 △부분층피부이식술 △전층피부이식술 등이 대표적이다. 당뇨발 상처 부위가 체중부하가 실리는 곳이면서 골조직이 자극될 수 있는 곳이라면 가급적이면 이들 방법 중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상처 부위를 효과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추가적인 수술적 처치가 부담스럽거나 환자의 상태가 피부 이식 시행 후 상처의 양상이 쉽게 호전될 경우가 아니라면 피부 이식을 시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피부 상피화를 유도하면서 상처를 마무리할 수 있다.

추가적인 수술적 처치를 시행하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스러운 상피화를 유도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상처 주위 염증 소견이 완전하게 호전되지 않은 경우로 판단되거나, 상처의 육아조직에 혈액순환이 좋지 못해 피판술이나 피부 이식술 이후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 무리해서 추가적인 수술적 처치를 시행하면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환자들은 자연스러운 상피화를 유도하면서 상처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아울러 건강한 육아조직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으면서 피부 결손 부위가 깊지 않고 큰 결손이 아닌 경우는 피부이식이나 피판술 등을 시행하지 않고도 충분하게 상피화를 유도할 수 있다. 추가적인 수술적 치료 없이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피부 이식술, 피판술 등 상처를 마무리하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들은 당뇨발 궤양 감염이 호전된 후 부족한 피부 조직의 부위들을 효과적으로 덮어 마무리하는 치료다. 이러한 치료를 선택할 때는 기본적으로 환자의 발 상태를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는 방법을 고려하고,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처가 충분히 안정되길 기다린 이후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상처 치료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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