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당뇨 환자에게 골절이 발생할 경우, 당뇨 합병증으로 발생한 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계획을 적절히 세워야 한다. 당뇨 환자에게 발생한 골절을 치료할 때 알아둬야 할 치료 원칙과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당뇨 환자의 골절 치료 원칙인 ‘2배의 법칙’이란?
당뇨 환자의 골절을 치료할 때는 ‘2배의 법칙(Rule of Double)’이라는 치료 방침을 지켜야 한다. △외래 방문 횟수 △석고 고정 기간 △체중 부하까지 걸리는 시간 △다른 이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같은 노력이 일반 환자에 비해 모두 2배 이상이 필요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당뇨 합병증을 동반한 신경관절병증 환자에서 족관절 골절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은 일반 환자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처럼 높은 합병증 가능성 및 치료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 치료의 모든 점에 있어 2배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발에 골절 발생해도 모르는 경우 많아…합병증 발생 위험도
일반적으로 골절이 발생하면 골조직을 둘러싸는 골막의 불안정한 움직임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은 대부분 골조직 중에서도 골을 둘러싸고 있는 골막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골막이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이 찾아오는 것이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골조직이 서서히 차오르고,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통증에 대한 반응 정도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에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해 발 부위의 통증을 느끼기 어려우며, 일상적인 보행을 지속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다 뒤늦게 발의 부종과 같은 이상을 관찰하고 엑스레이 검사를 받은 후에야 골절을 관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렇게 골절된 발의 손상을 늦게 발견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골절된 골편이 움직이면서 골절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지연유합 △부정유합 △불유합 등이 유발되면서 발의 기능이 손상되고, 변형이 발생하면서 2차적인 발의 궤양이 유발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당뇨 환자에게 발생한 골절은 일반적인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치료보다 더욱 주의 깊은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수술적 고정을 시행하더라도 당뇨발 환자의 골절에서는 고정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더 강한 고정을 2배로 시행해야 한다. 또한 체중 부하 보행을 시행하기 전에는 뼈가 완전히 붙은 것을 확인하고,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보행을 시도해야 한다.

혈관병증 발생한 당뇨 환자는 괴사 주의해야
당뇨 환자 중에서도 혈관병증을 앓는 골절 환자의 치료 개념은 또 다르다. 혈관병증이 동반된 당뇨 환자의 골절은 통증과 동시에 골절로 인한 부종이나 조직의 손상이 피부 괴사를 유발할 수 있는 데다, 수술적 처치를 하더라도 조직이 견디지 못하고 괴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지 골절 부위에 개방성 정복술 및 내고정술을 시행한 이후, 수술 부위 피부의 혈액순환이 좋지 않으면 피부 괴사가 진행되다 고정물까지 감염되는 경우도 흔하게 관찰된다. 골절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시행한 것이지만 결국에는 환자의 골절 부위에 감염을 유발하고 피부 괴사가 진행되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골절 수술 전에 반드시 혈관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혈액순환이 좋지 못한 환자는 피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는 수술적 처치를 최대한 피하고, 외고정 장치 등을 이용한 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최소절개를 이용한 수술적 처치를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혈관병증이 동반된 당뇨 골절 환자의 경우에는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골절 부위를 고정할 방법을 선택할 때도 더욱 주의 깊게 고민해야 하며, 더욱 세밀한 추적 관찰이 이어져야 한다. 따라서 치료에 2배의 주의와 관리를 필요로 한다는 치료 개념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당뇨 환자에 발생한 발의 골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골절 환자보다 더욱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또한 치료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 발생 위험도 매우 높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당뇨발 환자의 골절 치료 시에는 2배 더 주의가 필요하며 합병증 발생 확률 또한 2배 더 높은 만큼, ‘2배의 법칙’을 고려한 섬세한 치료가 필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박정민 혜민병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