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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ㅣ출처: 하이닥


건물이 약해져서 무너지기 전에 전조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거나 지반이 침하되어 바닥이 울퉁불퉁해진다거나 하는 증상들은 건물이 약해져 가고 있는 전조증상일 것이다. 이럴 때 제대로 된 검사를 진행하고 약한 부분들을 잘 보강하면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당뇨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발에도 전조증상이 있다. 바로 굳은살이다.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굳은살은 건물이 무너지기 전에 벽이 갈라지는 신호 같은 전조증상이다.

당뇨 환자 중 신경이 망가진 경우가 흔한데, 이런 환자의 발은 쉽게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동시에 저림 증상이나 찌릿찌릿한 이상감각, 먹먹하거나, 모래 위를 걷는 듯한 이상감각 등을 동시에 느끼기도 한다. 이런 환자의 발에는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굳은살은 일반적으로는 보행 시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당뇨 환자는 이를 잘 느끼지 못하면서 관리가 잘되지 않는다.

결국 굳은살 속에 피가 차오르고 감염이 진행된다. 감염이 빨리 발견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진행되면 심부조직감염이나 골수염 등으로 진행되고 전신으로 퍼지게 되면 패혈증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까지 갈 수 있다.

당뇨 환자의 굳은살 관리법
그렇다면 이 굳은살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가장 좋은 것은 매일매일 자신의 발을 만지고 직접 눈으로 보면서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당뇨발센터를 방문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관리를 받고 있는 수많은 당뇨발 환자들은 정규적으로 당뇨발센터를 방문하는 조금의 번거로움은 있지만 발이 위험해지는 경우 즉시 치료를 시작해서 발을 절단하거나 하는 위험한 상태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발의 굳은살을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은 지속적으로 굳은살이 덜 발생할 수 있도록 충분히 두꺼운 창이 있는 실내화나 운동화를 착용하고 발을 보호하는 것이다. 발가락 사이의 눌림이 자주 관찰되는 경우는 발가락 양말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발에 지속적으로 수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연고나 로션, 연화제 등을 사용하여 보습을 해야 한다.

또한 당뇨발 환자들은 발에 작은 상처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발에 까진 상처의 정도는 지속적으로 소독을 시행하는 정도만으로 상처가 회복되고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발의 상처가 작지만 깊은 상처인 경우 당뇨 환자들은 그 깊이나 심각한 정도를 느끼지 못하고 심부 감염이 진행된 후에 발 생태가 나빠진 이후에나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작은 상처라도 정확하게 그 깊이와 정도를 잘 파악해서 집에서 소독치료만 할지 병원에서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추가적인 처치를 시행할지를 잘 결정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판단은 쉬운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당뇨발센터를 방문해서 상처를 함께 같이 치료하면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병원이나 당뇨발센터에서 치료를 할 때에는 굳은살의 발생 원인 또한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는 여러 가지 원인
발바닥에 발생하는 굳은살의 여러 가지 원인을 살펴보자. 먼저 발바닥에 바이러스감염이 있을 수 있다. 사마귀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것으로 발바닥에 바이러스 균이 침범하여 자리를 잡게 되면서 굳은살이 생기고 악화되며 이를 손으로 억지로 뜯으면 바이러스 균이 주위로 퍼지면서 더욱 악화되는 형태로 여러 개로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수술적 제거술과 함께 약물 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당뇨 환자에게 굳은살이 생기면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출처: 혜민병원당뇨 환자에게 굳은살이 생기면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출처: 혜민병원


초기에는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약물 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좋다. 감염이나 발의 변형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굳은살과 그로 인한 궤양이 진행되는 경우 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상처의 진행 양상과 경과 모양 등을 잘 관찰하면 진단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는 진단이 어렵다. 이전에 이러한 원발성 암을 경험한 의사가 아니면 감별하기 매우 어렵다. 주의 깊은 임상 관찰과 환자 진찰을 통해 감별해야 한다.

그리고 발의 여러 가지 형태 변화에 따라서 발생하는 굳은살이 있다. 이러한 굳은살은 발가락뼈의 부분이 신발이나 외부 자극에 압력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두꺼워지고 굳은살 등으로 악화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무지 외반증 변형에 의하여 엄지발가락 건막류가 발생하고 굳은살이 생기면서 통증을 동반한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굳은살 악화되면 발 절단해야 할 수도
발가락의 굴곡 구축이 진행되는 경우 발가락의 발등 부위, 구부러지는 부위 등에 굳은살이 발생하고 악화되기도 한다. 제5족지의 발 외측부위에도 소건막류라고 해서 발가락의 변형과 동반되어 외측으로 돌출되어 나온 뼈 부분 때문에 발 외측부가 눌리고 압력이 증가하면서 굳은살이 발생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발목 부위나 발 외측부 비골 원위부 주위에도 앉을 때 발을 접는 버릇이 있는 경우나 양반다리를 오래 하는 경우에는 이 굳은살이 심하게 진행될 수 있다. 당뇨 환자의 경우 특별한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수면 중에도 지속적으로 같은 자세로 눌림이 생기면서 궤양을 동반한 굳은살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 환자의 경우는 외측부에 이렇게 발생하는 굳은살이 감염으로 악화되어 진행될 때 골수염까지도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당뇨발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굳은살은 발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시작점이자 이상이 올 수 있음을 알리는 알람과도 같은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굳은살뿐만 아니라 발에 조그마한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발견 즉시 바로 근처 병원이나 당뇨발센터를 찾아 이상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당뇨발로 발을 절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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