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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실신, 이름만 들어도 무섭습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은 그냥 어지러운 것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쓰러졌는데 옆에 아무도 없거나 실신하면서 얼굴을 다치거나 머리에 손상이 오는 등 위급한 상황이 언제 올지 몰라 불안하고 겁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치료한 환자 중에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걸음을 못 걸어서 부모님의 부축을 받고 온 결혼을 앞둔 여성분도 있고, 시험을 보다가 쓰러진 학생도 있고, 지하철에서 실신해서 몇 정거장을 가서 깬 후로 지하철을 못 타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번아웃으로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진 임원분도, 갑자기 쓰러져서 안면골절과 치아손상이 온 분도 기억이 납니다. 다들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치료를 통해 표정이 밝아지고 웃음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 치료에 보람을 느낍니다. 오늘은 이러한 실신 중 미주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미주신경성신실의 원인과 증상,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주신경성실신 증상, 반복되면 위험하다

우선 흔히 볼 수 있는 미주신경성실신의 증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실신하기 전에 속이 메스껍고, 어지럽고, 몸이 휘청거리며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고,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잿빛으로 변하고, 얼굴과 전신에 식은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속이 울렁거리고 상복부에 불편함을 느끼며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후 쓰러지게 되는데, 환자에 따라서는 의식이 있어서 말소리를 듣거나 주위 사람의 형체를 희미하게나마 알아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의식을 잃고 쓰러집니다. 실신 시간은 수초에서 수 분 간 지속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의식이 돌아옵니다. 의식을 회복하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지만 힘이 빠지고 녹초가 됩니다.

미주신경성실신 원인은 '이것'
미주신경실신은 피를 보거나 공포를 느낄 때,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 음주를 할 때, 공복이나 기운이 없을 때, 다이어트를 장기간 했을 때 나타나는데, 이는 심장과 혈압을 조절하는 미주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미주신경이 평소처럼 외부 자극이나 신체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미주신경기능이 정상이라면 공포를 느끼거나 기력이 약해지더라도 그에 맞게 심장박동과 혈압을 조절해서 뇌에 일정한 혈액순환이 이뤄지도록 합니다. 그런데 미주신경기능이 떨어지면 이러한 조절이 안 돼서 순간적으로 어지럼증과 실신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ㅣ출처: 하이닥


미주신경성실신, 예방·관리법은 한계가 있다
이런 증상이 한 번만 나타나도 겁이 덜컥 납니다. 쓰러지면서 얼굴을 다치거나 골절이라도 생기면 업무나 학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기 때문에 급하게 미주신경성실신 병원을 찾아보고 대학병원까지 가보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주신경성실신은 딱히 치료방법이 없다는 말을 듣고 좌절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방법으로 실신 조짐이 있을 때 땅바닥에 주저앉거나 다리를 꼬아서 힘을 주라고 하는데, 막상 실신 상황이 되면 생각이 안 나거나 주위 시선들 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신이 몇 년에 한 번 정도라면 조심하면서 경과를 볼 수 있겠지만, 몇 달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번 이상 실신이나 조짐이 있으면 조심하라는 말은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그렇다고 평생 미주신경성실신이 일어날만한 상황을 피해 다니면서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미주신경성실신 치료, 가능할까?
미주신경성실신은 약해진 미주신경과 심혈관계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면 됩니다. 현대의학에서 미주신경성실신은 치료법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약해진 신경을 회복시키고 심혈관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이나 약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미주신경과 심혈관계를 강화시키는 한약과 침 처방이 존재합니다. 또한 미주신경성실신을 치료하려면 미주신경을 튼튼히 하는 것과 더불어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내부장기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미주신경이 좋아지더라도 위장이나 대장 등 미주신경과 연결된 내부장기에서 지속적으로 자극이 올라온다면 미주신경성실신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검사와 한의학적 진찰을 통해 환자의 미주신경과 내부장기의 상태를 파악하고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1:1 맞춤 처방을 하면 미주신경성실신도 충분히 나을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환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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