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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올여름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40%, 낮을 확률은 20%라고 발표했다.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은 가운데, 온열질환 대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올여름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올여름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방치 시 사망까지…온열질환의 올바른 대처법은?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온열질환의 종류는 비교적 가벼운 열부종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다양하다. 이중 응급대처가 중요한 4개 질환의 증상과 응급대처방법을 알아본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에 의해 그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으로 꼽힌다. 열사병의 주요 증상은 혼수상태, 오한, 심한 두통, 어지러움 등이다. 이 경우 119에 즉시 신고하고 환자를 빠르게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이후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로 체온을 떨어뜨린다. 얼음팩이 있다면 목, 서혜부, 겨드랑이 밑에 대어 몸을 식힌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열탈진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과도한 발한, 창백한 피부, 근육 경련, 극심한 무력감 등이 있다. 이때는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물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될 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경련 역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원인이다. 땀을 과도하게 흘리면서 염분과 같은 전해질의 불균형이 발생하며 종아리, 허벅지, 어깨 등에 근육경련이 생긴다. 열경련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한 후,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해줘야 한다. 심장질환 환자나 경련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응급실을 방문한다.

더운 날씨로 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이 늘어난다. 반대로 뇌로 가는 혈액량은 줄어드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열실신'이라고 불리는데,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은 곳에 둬야 한다.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물을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온열질환,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
온열질환은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 우선, 폭염 주의보∙특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외출을 삼가야 한다. 특히 오후 시간대에 활동을 줄여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의 51.4%가 12~17시 낮 시간대에 발생했다.

외출을 할 때는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그늘에서 주기적으로 쉬고,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충분히 마셔야 한다. 아울러, 밝고 느슨한 옷을 입고,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 된다.

예방과 더불어 평소 온열질환 발생 시 대처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온열질환은 예방과 대증적인 치료로 호전되나 열사병의 경우 적절한 대처가 늦어지면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처법을 알아둬야 온열질환이 발생했을 때 빠르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

어린이∙만성질환자∙근로자…특히 주의해야
어린이∙노년층, 만성질환자, 근로자는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진대사율이 높아 열이 많고 체온 조절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더위에 약하다. 또, 노년층은 땀샘이 감소하여 체온 조절에 취약하고, 더위를 인지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약하다. 따라서, 어린이나 노년층은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만성질환자 역시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더위에 노출되면 체내의 변화가 나타나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약물치료 등 기존의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더운 날에는 활동량을 평소의 70~90%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을 할 때는 야외를 피하고, 실내에서 할 것을 권장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의 82.2%가 실외에서 발생했다. 특히 실외 작업장 37.1%, 논∙밭 14.7%로 실외에서 일을 할 때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실외 작업장에서 일하는 경우 '물∙그늘∙휴식' 원칙은 준수하고, 더울 때는 하던 일을 잠깐 멈추고 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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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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