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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자신의 몸을 탄탄하게 만들어 개인 화보를 남기는 ‘바디 프로필’ 촬영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강도 높은 운동을 강행하고, 닭가슴살과 같은 고닥백 식품 위주의 식단도 모자라 단백질 보충제를 챙겨 먹는다. 놀랍게도 이러한 사람들 가운데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나친 단백질 섭취와 운동이 반복되면 간이 부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간을 손상시킨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간을 손상시킨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단백질은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다. 그러나 과도한 단백질 섭취나 다른 영양소 없이 단백질로만 구성된 식단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우리가 섭취한 단백질은 간에서 근육을 합성하거나 새로운 단백질, 호르몬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데, 이렇게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우리 몸은 암모니아를 독소로 간주하여 배출시킨다. 그런데 암모니아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혈중 농도가 증가하게 되면, 이는 간 손상뿐만 아니라 혼수상태에 이르는 간성혼수 등의 치명적인 질병을 야기할 수 있다.

평소에는 단백질을 섭취해도 우리 몸에서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간이 독성물질인 암모니아를 독성이 없는 요소로 전환하여 소변으로 배출하는 요로회소 과정을 잘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나친 음주와 흡연, 만성피로로 인해 간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거나 간염과 같은 간질환이 있는 경우 단백질을 과다 섭취할 때 간이 더욱 망가진다. 요로회소가 풀가동되어 간의 피로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간질환 환자의 경우 요로 전환 능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암모니아가 우리 몸에 축적되어 피로감을 유발한다. 따라서 아무리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일지라도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하루 필요한 단백질은 몸무게 1kg 당 0.8g 정도이며, 최대 1kg 당 2g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단백질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50~55g, 여성의 경우 45~50g이다. 노년에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량을 체중 1kg 당 1.0~1.2g까지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미 간이 손상돼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정석 약사는 간 손상 예방이나 간 기능 활성화를 위한 영양제로 UDCA(우르소데옥시콜산) 성분을 추천했다. 오 약사는 “우리 몸에서 디톡스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가 바로 간”이라며, “이를 가능하게 돕는 것이 바로 UDCA”이라고 설명했다.

UDCA는 간에서 대사효소를 활성화시키고 배설 수송체를 증가시켜 노폐물, 독성물질을 원활하게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즉, 우리 몸의 근본적인 디톡스, 해독작용을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UDCA는 독성이 없어서 간세포막을 안정화시키고, 간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막아 세포자멸사를 방지해 간세포를 보호한다.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 아침 공복 운동, 단백질 섭취 등의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유난히 피로감이 심하다 하는 사람은 반드시 간 손상으로 인한 피로감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오정석 약사는 “건강에 좋은 운동도, 단백질 섭취도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며, “몸을 만드는 중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UDCA를 복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움말 = 오정석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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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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