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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이원준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이원준 원장ㅣ출처: 하이닥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10%는 ‘석회화 건염’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깨에 돌이 생기는 석회화 건염이란 어떤 질환일까요?

석회화 건염은 어깨에 석회질이 쌓여 돌이 생성되는 질환으로, 어깨를 움직이는 회전근개에 칼슘이 뭉쳐지며 침착이 진행되어 어깨 운동에 제한이 생기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칼슘이 침착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회전근개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석회화 건염의 경우 생성기, 유지기, 흡수기 등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크기는 작은 것은 2mm 정도부터 크게는 3cm까지 다양합니다. 생성기는 가루 같은 석회결절이 생성되는 시기로, 이땐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 결절이 커지는 시기를 유지기라고 하며, 침착된 석회 덩어리가 녹는 시기를 흡수기라고 합니다. 이런 석회질이 뭉쳐질 때는 어깨가 뻐근한 정도의 느낌이 나지만, 그 크기가 점점 커질수록 움직임이 제한되며 통증도 심해집니다. 그러나 생성된 돌이 녹는 흡수기 단계에 통증이 가장 심합니다. 흡수기는 비교적 젊은 20~40대에서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우리 몸에 석회 덩어리가 생기면 면역세포들이 이를 이물질로 간주하고 녹이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염증반응이 통증을 일으킵니다. 통증은 바늘로 찌를 듯이 아프고, 특히 취침하는 야간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석회화 건염은 20~40대에서도 흔히 나타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석회화 건염은 20~40대에서도 흔히 나타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석회화 건염의 치료방법은 크게 3단계로 구분합니다. 비교적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간단한 물리치료나 신경차단술, 주사치료로도 생활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진행되면 석회 분쇄 흡입술로 석회를 제거하게 됩니다. 석회질 자체가 이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석회질을 제거하면 증상은 이에 따라 거의 즉각적으로 호전됩니다. 하지만 석회의 크기가 커 석회 분쇄 흡입술로도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관절경 제거술로 석회뿐만 아니라 손상된 회전근개도 함께 제거해 줘야 합니다.

모든 의료기관이 이 3단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비수술적 보존적 치료부터 간단한 시술인 석회 분쇄 흡입술, 증상이 심각할 때 진행하는 관절경 제거술까지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의료진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원준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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